하버드대학의 경제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소위 ‘Mommy Track(엄마의 발자국)’이란 이론을 발표하자 미국 여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이것은 여성 직원을 채용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어 회사로서는 손해이므로 여성 직장인은 남성에 비해 2류에 속한다는 내용이다．여성 직원은 임신 분만의 기간뿐 아니라 아기가 두 살쯤 되기까지는 양육의 1차적인 역할을 맡기 때문에 일에 능률이 안나니까 결국 회사로서는 월급준 만큼 생산력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즉 ‘엄마로서의 발자국(역할)’ 때문에 직장인으로서는 2류를 면치 못한다는 이론이다．이런 이론을 편다면 ‘남자 발자국’은 3류 사원이 될 것이다．가령 술은 남자가 훨씬 더 마신다．미국의 경우 심하게 마시는 자 남자 1190만명,여자 570만명(85년 통계)이며 남자 음주자의 43%가 보통 마시는 자이고 여자는 18%로 떨어진다．배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 직장인이 생산성에 있어서 비능률적이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약물사용도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웃돈다．암암리에 우리들 머릿속에 들어있는 다음과 같은 생각들은 오랜 남존여비 사상에서 우러나온 잘못된 인식들이라 말끔히 씻어내야 할 것이다．-남자가 물을 때는 질문이라 하고 여자가 물을 때는 걱정으로 듣는다．-강한 행동도 남자는 적극적이라 하고 여자는 보챈다고 한다．-늙은 남자는 경험자로 여기고 늙은 여자는 다 끝났다고 본다．-말 잘하는 남자는 화술이 좋다하고 여자는 수다스럽다고 평한다.-남자의 말대답은 응답이라 하고 여자의 말대답은 참견이라 한다．-남에 대한 말도 남자가 하면 평가라 하고 여자가 남의 말을 하면 고십으로 넘긴다．-남자가 열심히 뛰면 의욕적인 일꾼으로 보고 여자가 열심히 뛰면 분수를 모르는 이로 본다．-변심의 경우 남자는 생각을 바꾸었다고 하고 여자의 마음은 갈대 같다고 혹평．-악착같이 일할 때 남자는 야망가라 하고 여자는 바글바글한다고 비아냥．-남자가 우울하면 생각에 잠겼다고 하고 여자가 우울하면 생리일 거라고 억측．영화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한 마디 ‘여자가 된다는 것은 위대한 모험이다’라는 말을 여성들은 새겨볼 만하다．/최효섭(미 아쿨라 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