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만족을 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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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뿌린 사나이오래 전 일이다.서울 시내 한강을 가로지르는 큰 다리 위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양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리던 차들이 모두 다리 위에 멈춰 서고 운전자와 승객들이 차에서 내려 다리 위를 이리저리 바삐 뛰어다니면서 서로를 밀치다시피 하며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줍고 있었다.사연인즉, 어떤 이상한 사람 하나가 승용차를 몰고 다리 위를 지나가다 100만원 다발 둘을 풀어 공중에 뿌린 것이다.차를 타고 다리 위를 지나던 사람들은 공중에, 다리 위 길바닥에 흩날리는 돈을 줍기 위해 무질서하게 차를 세워 놓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돈을 줍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그 즈음 정작 돈을 뿌린 장본인은 자신이 던진 1만원 권이 공중에 날리는 것과 그것을 줍기 위해 허둥대는 사람들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고 올림픽대로 쪽으로 달아났다.사는 것이 얼마나 시시하고 즐거움이 없었으면 그렇게 정신병자 같은 행동을 했을까.그는 단 두 다발의 돈으로 수많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 자신을 대견해 하며 몇 분 동안 200 만원 짜리 게임을 즐기는 영웅이 된 것 같은 만족을 누렸을 것이다.그러나 그날 밤, 사방에 어두움이 깃들 때 그는 어디선가 인생의 무의미함과 목마름을 술로 달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인간의 영원한 만족은 마음 속에 있는 낙원을 회복하는 것이다.영혼의 참된 만족이 없이는 세상에 있는 어떤 부와 명예도 그를 행복하게 못한다.그리스도인들은 그러한 참된 만족이 오직 하나님께로서만 온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참된 그리스도인과 형식적인 신자의 차이는 바로 이러한 내면의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위해 하나님 자신을 추구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우리의 영혼에 이러한 만족을 주시는 이는 바로 성령님이시다.하나님 안에 있는 값없는 생수의 축복을 발견한 사람들은 더 이상 이 세상의 구정물로 갈한 목을 축이려고 몸부림치질 않는다.왜냐하면 언제든지 정결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사모하는 심령으로 나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는 해갈을 주시기 때문이다.우리의 마음의 빈잔은 오직 하나님 자신으로만 가득 찰 수 있다.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만족이 되시며 우리가 사는 최종적인 이유가 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한다. 초라한 영적 삶으로는 어두운 세상에서 신자답게 살 수 없다.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구하는 자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거룩한 성령의 은혜를 갈망해야 한다./김남준(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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