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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와 영국의 종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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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째 분쟁 북아일랜드북아일랜드의 분쟁은 J 히긴즈의 ‘비정의 날’ ‘어둠의 저격자’,C 암스트롱의 ‘지그가 오다’,G 시모어의 ‘암살자의 게임’ 등 소설과 영화의 단골소재가 될 정도로 뿌리깊은 증오와 갈등으로 얼룩진 현대판 종교전쟁의 상징이다. 1년 동안만도 487건의 총격사건과 236건의 폭발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72년 1월30일 북아일랜드 런던데리에서는 영국정부군이 북아일랜드 구교계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13명이 사망하는 ‘피의 일요일’사건이 일어났다. 또 79년 8월27일 아일랜드의 북부 말라그모어 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에딘버러 공의 숙부인 마운트베텐 백작등 7명을 태운 소형 낚시배가 구교세력의 소행으로 믿어지는 폭발사고로 산산조각이 났다. 심지어 91년 2월7일 영국의 수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수상관저에까지 세발의 로케트탄이 날아왔다. 당시 각의중이던 메이저 총리와 각료들은 다행히 무사했으나 경호 경관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톨릭 탄압이 분쟁의 원인북아일랜드 분쟁은 영국이 17세기 가톨릭국가인 아일랜드를 점령,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신교도들의 이주정책을 펴면서 점화됐다. 18세기에 전체 토지의 93%가 영국인의 손에 넘어가 버려 아일랜드인들은 경제적으로 몰락했으며 고유의 언어마저 잊어버릴 정도가 됐다.1920년 영국이 아일랜드의 북부 6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북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의 저항이 본격화됐다. 영국정부가 비록 72년까지 북아일랜드 자치를 허락했지만 문제는 인구 164만명(신교계 50. 6%,구교계 38. 4%) 가운데 신교계의 90%는 북아일랜드의 영국내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구교계 49%는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교계 4%만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구교계 36%는 영국내 잔류를 바라고 있다. 오랜 역사를 통해 배태된 아일랜드민족의 반영감정,신구교도간의 빈부격차 등으로 양측간의 반목은 계속되고 있다.구교계 주민들은 선거권,취직,공영주택 배당 등에서 차별을 받아 사회저소득층을 구성하고 있다. 영국은 북아일랜드내 자국민 역차별과 영토축소를 꺼려 통치력 강화를 위해 더욱 탄압정책을 폈다. 영국의 이런 속셈을 알고 있는 북아일랜드내 구교계가 68년 아일랜드공화군(IRA)을 중심으로 분리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신교계도 얼스터 민병대를 조직,신구교간의 갈등은 불신의 차원을 넘어 폭력과 살육으로 발전했다. 지난 98년까지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구교계와 영국 잔류를 요구하는 신교계와의 유혈충돌로 3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교계 아일랜드공화군의 끝없는 저항72년이후 영국정부는 중앙기구를 설치,북아일랜드를 직접 통치해 오는 한편 74년 권력분점 집행부 설립,82∼86년 북아일랜드 의회 설립,91∼92년 신·구교계 4개 정파간 협상 등을 통해 지역 자치와 평화정착 협상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그후 영국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93년 12월 공동선언 발표와 96년 6월 북아일랜드 제정당회의와 포럼 개최,97년 4월 영국과 북아일랜드 지도자 및 신·구교 제정당 대표들간의 평화 합의문 타결 등을 통해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다 오는 듯 했다. 99년 11월엔 얼스터통일당(UUP:신교),사회민주노동당(SDLP:구교)등이 참여한 북아일랜드 신구교 자치정부가 출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IRA의 무장해제 거부와 지난해 2월 IRA의 벨파스트 호텔 폭탄테러사건 등으로 영국은 자치권을 회수,양측의 화해무드에 다시 암운이 드리웠다. 그후 6∼7월 신구교 신자들간의 충돌,11월 런던 해외조사관청 미사일 테러사건,지난 20일 가톨릭세력의 근거지인 아도인지역에서의 신구교 젊은이들간의 폭동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영국 개황△면적:24만1752㎢(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등 4개지역 포함)△주요도시:런던(잉글랜드),에딘버러(스코틀랜드),카디프(웨일스),벨파스트(북아일랜드)△인구:5900만명△주요종족:앵글로색슨/켈트계(91%),아일랜드인(5%),아시아계 등 기타(4%).△언어:영어(웨일스의 19%는 웨일스어,스코틀랜드 지역 중 일부 게일어 사용)△종교:기독교(80%),가톨릭(11%),기타(9%)△정체:입헌군주제△주요인사:엘리자베스 2세 여왕,토니 블레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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