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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뿌리 깊은 종교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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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종교 청소중인 수단수단의 종교 갈등은 강대국의 직접적인 이익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의 정기보고서가 조지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 수단의 종교자유 신장 방안을 촉구했을 뿐 국제정치의 관심권 밖에 머물러 있다. 단지 수단은 과격한 이슬람주의를 주변국가로 수출하는 ‘테러집단의 온상’이라는 인식만 퍼져 있다. 그러나 200여만명의 인명 피해와 50여만명의 난민 발생 등 그 규모면에서 제3세계의 어떤 분쟁보다 심각하다.토착민과 아랍인간의 뿌리깊은 갈등수단의 갈등은 7세기 중반 아랍인들이 이 지역으로 대거 이주해오면서부터 예고됐다. 당시 토착 흑인 원주민인 니트로인(딩카족)들은 이미 전래된 기독교를 믿고 있거나 원시종교를 신봉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슬람문화를 거부하고 토착문화를 고수했다. 그러나 13세기 이후 이슬람계 아랍인들이 다수민족을 형성한 반면 니트로인들은 소수민족으로 전락되면서 양측의 대립은 심화됐다.양측의 갈등은 지난 56년 1월 영국과 이집트의 지배로부터 독립하면서 본격화됐다. 남부지역이 거점인 니트로인들은 수단인민해방군(SPLA)을 결성,남부 3개주에 대한 독립을 주장했고 이슬람정부는 독립 요구를 묵살하고 탄압정책을 펴나갔다. 72년 에티오피아 국왕의 중재로 휴전이 선포되기까지 양측간의 전쟁으로 100여만명이 사망했다.양측간의 평화는 83년 누메이리정권이 수단 전역에 대한 이슬람 율법의 확대 실시와 이슬람국가를 선언하면서 깨졌다. 89년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알 베시르 군사독재정권은 이슬람민족전선(NIF)을 중심으로 기독교와 니트로인들을 탄압했다. SPLA는 정부군의 공격으로 92년 할 수 없이 알 베시르정권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SPLA내 주류세력인 가란파가 불평등 휴전협정에 불만을 품고 다시 반격을 가해 사태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국가의 모든 권력은 비상사태하인 지난해 12월 주요 반정부세력이 불참한 상태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오마르 알 베시르 장군에게 집중돼 있다.남부 석유 둘러싼 자원전쟁으로 확대수단의 이슬람정부는 자원이 풍부한 남부를 포함,전국을 완전히 장악하고 그것을 통해 아프리카의 ‘이슬람화’‘아랍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남부의 유전을 둘러싼 정부의 계산과 주변 아랍세력들의 지지 속에서 전선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정부군은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기관과 구호기관이 설립한 난민촌 학교 병원 등 민간시설에 대해 고의적으로 폭격을 가하고 남부 주민들을 포로로 잡아 해마다 5000여명을 노예로 팔아넘기며 강력한 이슬람 동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유니세프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에 30여만명의 어린이들이 군인,짐꾼,성적 노예로 전락해 각종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수단의 반군인 SPLA 병사 중 30%가 18세 이하 청소년이며 그중 상당수가 전쟁에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군내 파벌간 세력다툼도 내전 해결을 지연시키는 변수다.박해속에서 성공회 중심 기독교 성장“수단의 기독교인들은 누가 다음에 죽임을 당할지 모릅니다. 대학생들은 졸업전 군입대를 강요받고 있으며 동족인 남부인들에 대항해 싸우도록 전쟁터로 보내집니다. 그들중 대부분은 돌아오지 못합니다. ”“어린 소녀들은 수단정부군에 의해 강간당하고 1인당 단돈 50달러에 노예로 팔려갑니다. 교회 학교 병원은 불타버렸습니다. ”98년 7월 시행된 수단 헌법 24조는 종교의 자유와 종교의 공존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정부는 수단의 기독교인들을 거룩한 전쟁(지하드)의 타도 대상인 ‘이단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박해하고 있다.지난 4월 독일 복음주의자 레인하드 본느케에 의해 수도인 카르툼의 그린광장에서 부활절행사가 준비됐지만 정부는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구실을 내세우며 행사 취소를 유도했다. 이후 수백명의 기독교도들이 체포됐으며 그중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고난속에도 기독교는 성공회를 중심으로 매년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수단 개황△면적:250만5813㎢(아프리카대륙의 8. 3%로 최대 면적,한반도의 11. 3배)△수도:카르툼△인구:3109만명(수단통계청 자료)△주요종족:아랍계(39%),흑인(55%),기타(6%) 등 597개 부족△언어:아랍어(공용어) 영어 등 114개 언어△종교:이슬람교(64%,주로 수니파) 기독교(27%,주로 남부) 원시종교(9%)△정체:대통령제 연방(26개주)△국가원수:오마르 알 베시르 대통령(육군 중장),89년 6월 혁명으로 집권,2000년 12월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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