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명 대안은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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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의 대안은 영성…교회가 변화주도‘21세기는 무엇보다 영성의 시대가 될 것이다’새천년을 맞아 새로운 좌표와 방향설정에 고심하는 지구촌.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 소멸로 새로운 목표와 지향을 갈구하는 인류사회에 ‘영성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한국은 물론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기독교인들의 집회에는 어김없이 ‘영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영성관련서적과 세미나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실로 역설적이다.인터넷과 게놈 프로젝트 등 과학기술문명의 눈부신 발달로 하나님의 영역이 위축되고 종교의 시대가 끝나는 듯 보이는 시대 상황 때문이다.영성에 대한 관심 폭발은 바로 이같은 현실을 뒤집고 있다.많은 학자들은 “현란한 물질문명,그 바닥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인간의 신앙심은 오히려 그 어느 시대보다 강렬하게 발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수많은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 시간에 교인들이 대거 몰리는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이같은 영성폭발현상은 극도의 과학문명발달도 결국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절망감과 신앙 외엔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서강대 언론대학원 조흡 교수는 “인터넷 등 전자문명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파편화,고립화시켜 전통사회에서 느꼈던 존재론적 안정감을 뺏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이 21세기 용솟음치는 영성의 갈망을 수용할 태세가 되어 있는가.갈급한 영혼들의 영성회복과 성장을 교회가 어떻게 이끌고 도울 수 있을 것인가.최근 미국 LA에서 목회하며 ‘뿌리깊은 영성’ 등의 책으로 한국 교회에 영성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강준민 목사(로고스교회)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외면적 성장에 환호하기보다는 깊은 내면적 영성을 추구하면서 영적 깊이와 성숙을 더해 갈 때”라고 말했다.“기도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교제가 영성의 핵심”이라는 강목사는 “원리중심의 목회,인격 목회와 섬김의 목회를 통해 구조와 조직이 아닌 사람을 변화시키고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교회가 추구하는 영성은 물론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에 기초한 영성이다.또 세상과 단절된 영성이 아니라 일상적 삶 속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생명력 넘치는 영성이다.그리스도의 영성이 넘쳐날 때 교회는 21세기 인간과 세상을 새롭고 힘있게 변화시켜나갈 동력을 얻게 된다.20세기 중반 활력을 잃고 침체돼 있다가 최근 성령이 역동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호주의 경우는 영성목회 성공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호주교회는 지난 77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집회를 계기로 성령중시 찬양과 경배 등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며 급속히 변화,성장하고 있다.한국 교회가 지속적으로 영성확산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부단히 하나님 중심·그리스도 중심·성령 중심의 생명력 있는 목회 기풍을 만들어 가야 한다.또 종교개혁 당시의 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부단히 스스로를 개혁·쇄신하며 충만한 그리스도 영성의 저수지가 돼야 한다.아울러 교단과 교회에 구애됨 없이 깊은 영성 교류와 협력을 하는 것도 필요하고 성경읽기,영성수련회·영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성령 폭발을 조직적이고 일관되게 주도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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