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의 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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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새 한쌍이 한적한 곳, 낮은 나뭇가지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집이 거의 완성되어 갈 때 마차에 볏짚을 가득 싣고 농부가 그 밑을 지나가면서 다 되어 가는 둥우리를 망가뜨렸습니다.새들은 다시 집을 짓기 시작하여 그날 오후에는 거의 완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황혼 때 농부 한 사람이 지게에 나무를 가득 지고 그 밑을 지나갔습니다. 위로 뻗은 나뭇가지에 새 둥우리가 걸려 무너졌습니다.새들은 다음 날 또 집을 지었습니다. 낮에 개구장이들이 그 밑을 지나다가 매미채로 새집을 무너뜨렸습니다.한동안 숲속이 조용한 틈에 새들은 그곳에 둥우리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부화시켰습니다. 귀여운 새끼 네 마리가 예쁜 주둥이를 벌리고 먹이를 받아 먹는 모습은 평화롭고 행복했습니다.이 행복한 가정에 무서운 침입자가 찾아 왔습니다. 커다란 뱀 한 마리가 숲속을 지나가다 낮은 곳에 있는 둥우리를 보고 나무에 기어올라 새끼 네 마리를 모두 잡아 먹었습니다.몇 차례 무너지는 것을 보았으면 낮은 곳에 짓는 것이 위험한 줄 알고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하는데 깨닫지 못했기에 엄청난 비극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말 못하는 새들만 미련한 것이 아닙니다. 위험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낮은 곳에 집을 짓고 죄악에서 떠나지 못하는 것은 더욱 미련하다 할 것입니다.높은 곳을 보지 못했던 새 둥지가 불행의 온상인 것처럼 땅만을 생각하는 신앙인의 처세는 심판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집은 높은 곳으로 옮겨 지어야 하고 신앙인의 처소는 하나님 보좌 앞이어야 합니다 (창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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