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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공대 존 바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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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는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두 개의 명문 공과대학이 있다.하나는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배출한 쮜리히공과대학이며 또 하나는 제네바 인근 호수가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도시 로잔에 있는 로잔공과대학이다.독일어권에 있는 쮜리히공대는 이론이 강한 학문중심의 교육으로 20세기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해 각광을 받은 대학이고 불어권의 로잔공대는 이제 젊은 기상을 가지고 한참 발전하고 있는 대학이다.이 로잔공대를 지난 7년간 세계 명문 공과대학으로 이끌어온 존 바두흐총장.그는 세계적인 토목공학의 권위자이다.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가 스위스국민들에게 있어 학계 권위자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회 평신도 지도자로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점이다.스위스 개신교 평의회회장으로 10년간 봉사해온 그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 스위스의 건국정신과 헌법을 강조하는 데 힘썼다.그가 스위스 개신교의 장로로 피선되고 평의원에 위촉된 후 평의회 회장을 지내며 스위스국민에게 역설한 것은 스위스국가교회의 냉담함을 극복하고 뜨거운 영적 각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바두흐총장의 어릴적 꿈은 교회장로로 농부였던 부친을 따라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뜻밖의 큰 수술을 받게 돼 그의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댁에서 요양하면서 기독교저서를 많이 접하고 튼실한 신앙을 갖게 됐다.병으로 인해 농부가 되는 길을 포기한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깊은 믿음을 갖게되고 그 결과 쮜리히대학으로 진학했다.열심히 공부했던 그는 그러나 독일로 가 대학원과정을 밟던 도중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당시 형편상 16명이 함께 있는 가장 저렴한 일반병실에서 2개월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그때 가난한 사람,신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바두흐총장은 그가 읽었던 기독교서적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세계를 접했다.그는 기독교인의 삶속에서의 사랑실천에 대해 깊이 깨닫게 됐다.이후 미국 펜실베니아주 리하이공대 박사과정을 마치고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조교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자신보다 먼저 이웃들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돕는 기독교인의 삶을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이 예수중심의 삶,사랑을 실천하는 삶에 있어서 바두흐박사는 당시 동역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껴 동역자들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그러다 모국으로 귀국하게 된 그는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살기위해 로잔공대의 교수직을 맡자마자 마을교회에서 충실한 기독교인으로 생활하며 이웃에잔잔하지만 진실한 감동을 안겨준다.또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기독교가정의 모범적인 가장으로 최선을 다했다.그의 성실함과 신앙심은 침체된 스위스 개신교회의 새로운 일꾼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이어진 것이었다.교수로서의 강의,연구,학생지도 등으로 바빴지만 교회일에 전력을 다해 그는 성수주일을 하는 것은 물론,무슨 일이 있든지 아침마다 기도로 시작하는 것을 거르지 않았다.이러한 바두흐박사의 행동은 자기보다 동료들과 제자들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었다.그 결과 유럽지식인 특유의 냉소적인 종교관으로부터 새롭게 내면이 변화되는 역사가 로잔공대 교수들에게 일어나기 시작했다.과학과 기술을 기독신앙과는 별개로 생각하던 교수들,뜨거운성령체험이 부족했던 과학기술인들이 바두흐교수의 헌신과 사랑에 감복하게 된 것이다.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로 국민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게 된 그에 대해 언론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예컨대 그가 대학총장에 선임됐을 때 신문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로잔공대를 이끌게 되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그의 예수중심의 생활을 소개했다.바두흐총장은 스위스의 미래가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하나님 말씀에 의거한 삶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그는 특히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시작되는 스위스헌법이야 말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덕목의 발로라고 하면서 무릇 실생활과 젊은이교육에 기독교신앙을 불어넣어줘야 참된 삶을 가꿀 수 있다는 점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다.로잔공대는 이론중심의 쮜리히공대와는 달리 실제적인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스위스의 산악을 끼고 건설된 고속도로나 철도망,주택,도시 등 은 모두 이 치밀한 엔지니어링 설계기술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천연자원이 부족한 데도 불구하고 스위스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의 반열에 있는 것은 이 기술 덕분이다.원자력발전의존율이 40%에 이르지만 양수발전을 이용,전방위 전력사업을 펼쳐 당당한 전력수출국으로서의 지위 를 갖게 된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로잔공대는 최근에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한 벤처기업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바두흐총장은 또 대학을 국제화해 영어로 강의하고 영어로 논문을 쓰게 할 뿐만 아니라 교수의 3분의 1은 외국인출신으로 구성하고 있다.그는 농담이 지만 “프랑스대학은 프랑스인으로,독일대학은 독일인으로,이탈리아대학은 이탈리아인으로 교수를 채용하지만 스위스대학은 세계 최고의 두뇌들을 교수 로 선임한다”라고 자랑스러워한다.두뇌는 선진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하 나님이 만드신 두뇌이기 때문에 세계 방방곡곡에서 모아야 한다는 게 그의지론이다.요컨대 우수한 두뇌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어 하나님이 주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모든 사람에게 봉사할 때 살기좋은 참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바두흐총장은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신실한 ‘과학자’이다.<종교와 과학 접목한 21세기형 기독문화 건설 포부>나는 바두흐총장을 96년 과기처장관 재직중에 만났다.그는 당시 스위스부통령과 함께 장관실을 방문했다.뜻밖에도 나는 이 때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믿음생활에 대해서도 그와 깊은 의견을 나누게 됐다.우리는 너무도 일치하는 세계관,인생관,교육관및 과학기술에 관한 견해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다.소중한 순간이었다.바두흐총장은 스위스로 돌아가자마자 한국과 스위스의 과학기술협력을 주창하고 스위스가 한국과의 과학기술협력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들었다.스위스정부는 그의 제의로 한·스과학기술협력자금을 설치하게 됐다.또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는 한·스과학기술협력회의도 큰 뒷받침을 받게 됐다.바두흐총장은 정년퇴직을 6개월 앞두고 있다.그는 퇴직후 하나님의 말씀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합·연계해 21C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일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해왔다.21C는 무엇보다도 기독교부흥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며 이는 평생을 기독교정신에 충실하면서 전문인으로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한 많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그 바두흐총장이 세계 어느나라보다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바두흐총장이 한국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뜨거운 예수사랑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특히 많은 한국의 과학기술 두뇌들이 하나님을 믿고 성실히 소명에 응하고 있다는 신뢰에 따른 것이어서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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