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로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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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로얄(Royal)항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였다. 이곳은 해적들의집결지로서 술 도박 마약 매춘이 창궐했다.강간과 강도와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길거리는 항상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로얄항은 ‘돈’이면 뭐든지 통하는 사악한 ‘돈의 도시’였다.1962년 6월 7일.맹수의 음산한 신음소리가 항구를 뒤흔들었다,곧이어 땅이 갈라지고 유황연기가 도시를 감쌌다.건물과 술집들은 악마의 입처럼 쩍 벌어진 땅의 틈새로 함몰되기 시작했다. 바닷물은 거대한 물벽을 만들어 사람들을 삼켰다.로얄항에 닥친 무서운 지진은 모든 것을 바다에 밀어넣었다.현재 이 도시는 산호껍질을 뒤집어쓴 채 음산한 모습으로 해저에 남아있다.존 웨슬레는 말한다.“지진은 가끔 신의 노하심과 심판의 징조로 여겨진다”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의 말세적 징조를 보며 회개의 기회로 삼는다.그러나 우둔한 사람은 허무주의의 늪에서 쾌락을 탐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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