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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자랑과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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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전세계에 자랑할만한 것이 네 가지가 있다.첫째는 기도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는 것이다.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등 기도의 종류도 다양하다.두번째는 성경연구에 몰입한다는 점이다.교회마다 각종 성경공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신도들 사이에서는 성경옮겨쓰기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셋째는 기독교인의 사명인 전도에 열심이라는 점이다.몇몇 교회는 `전도특공대'라는 강력한 신자를 훈련하고 있다.넷째는 십일조 감사헌금등 각종 헌금에 인색함이 없다는 것이다.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급성장에 놀라고 있다.그러나 교회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것들도 있다.주일예배때 담임목사가 헌금한 교인의 이름과 사연과 소원을 전교인들에게 읽어주며 기도하는 것을 보고 외국인들은 놀란다.이런 현상은 재래종교의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사역중 어느 곳에서도 헌금자의 이름을 회중에게 알리고 기도한 곳은 없다.성경은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경고하고 있다.예배의 헌금은 하나님과 바치는 사람만 알아야 한다.헌금을 광고하는 것은 예배행위가 아니다.주보에 헌금한 신자의 이름을 밝혀 확인하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성도의 당연한 의무를 자랑처럼 광고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대표기도자가 마치 설교를 하는 것처럼 기도하는 것도 문제다.장로님과 권사님들이 대표기도를 할 때 성경구절을 낭독하고 거기에 멋진 해석을 곁들인 후 “이 말씀은 이런 뜻인줄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또 한 기도를 통해 평소 자신의 주관적 생각들을 쏟아붓기도 한다.기도는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순수하고 정직해야 한다.평소 하고싶은 말을 회중에게 들려주는 기회로 활용해서는 안된다.용어의 오용도 한번 짚어보아야 한다.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축복'이라는 말이다.목회자나 평신도들은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옵소서'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하나님은 복을 빌어주는 분이 아니다.복의근원이다.하나님께 축복해달라고 할때는 `하나님 복을 내려주시옵소서'로표현하는 것이 옳다.`소천'(召天)도 뜻을 음미해보아야 한다.교인들은 신자가 세상을 떠날때`소천했다'고 표현한다.그러나 `소천했다'는 말은 반드시 피동형으로 쓰여야 한다.소명(召命)이라는 말이 `소명받았다'로 사용되는 것처럼 `소천했다'도 `소천받았다'나 `주님의 품에 안기셨다'로 표현해야 한다.작은 잘못을 바로 잡으면 큰 잘못도 고쳐진다.교회도 끊임없이 개혁되고 변화돼야 한다.이런 변화의 터전 위에서 진정한 성장과 성숙이 있다.교회내의 문제들을 찾아내 이를 개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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