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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작은 도토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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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터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크리브 백스터(Cleve Backster)라는 사람이 식물도 생각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밝혀진 사실이다. 1966년부터 시작한 실험에서, 그는 실험 대상 식물에게 위협을 가하면, 예를 들어 잎사귀를 하나 태우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 식물에 연결된 전류계의 그래프는 급격히 상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식물이 인간의 마음을 알아낸다는 것은 초감각적 인지 (Extrasensory perception; ESP)에 대한 지평을 넓히게 되었다. 마르셀 보겔(Marcell Vogel)은 인간의 사랑 혹은 무관심이 키우는 식물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작은 나뭇잎 두 개를 따보라. 그리고 창가에 두고, 한 나뭇잎에는 사랑과 관심을 주고, 다른 나뭇잎은 철저히 무시해 보라.보겔에 따르면 관심과 사랑을 받은 나뭇잎은 그렇지 않은 나뭇잎보다 더 오래도록 푸르른 상태로 머무른다는 것이다. 무슨 황당한 소리인가 그러나 원한다면 한번 실험해 보라.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나뭇잎 하나도 외부와 교신을 하고, 우호적인 이웃에 의해 생명을 연장한다. 자기 암시와 정신적 에너지(psychic energy ; 칼 융에 의해 보편화된 심적 에너지)에 의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왜냐하면 몇 그루의 나무를 베란다에 키우면서, 그것을 가장 잘 키우는 방법은 그것들을 예뻐해 주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작은 도토리 속에는 커다란 참나무의 그림이 들어 있다. 그것을 심으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서 있게 되리라는 것을 우리는 의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의 꿈이다.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삶은 그저 ‘현실’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실밖에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일상은 현실과 허구가 실처럼 얽혀 있는 삶의 현장인 것이다.당신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고,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라. 당신은 스스로를 좋아하는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있는 욕망을 찾아 떠나라. 당신의 미래가 복제된 작은 도토리를 심어라. 그리고 하루에 2시간은 이 꿈을 키우기 위해 써라. 밥 한 그릇과 옷 몇 벌을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시간을 파는 것은 노예이다.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삶을 살며, 언제나 상황의 희생자가 될 뿐이다.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욕망에 솔직해져야 한다.그리고 오직 하나의 욕망에 평생을 걸어야 한다. 선택은 다른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선택된 욕망에 모든 것을 내어주어라. 사랑해 줘라. 그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규정할 수 있다.중요한 것을 미루는 것은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바쁘다는 것 속에 모든 것을 묻어두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지금’ 마음의 밭을 파헤쳐 잊고 있었던 욕망이라는 작은 도토리를 찾아내어라. 주눅들고, 삶에 지쳐 피곤한 당신의 무관심 속에서 빼빼 말라 시들은 꿈의 원형을 찾아내라. 아직 살아 있을 것이다. 심어라. 그리고 농부처럼 키워라. 자신에게 지극한 사람만이 자기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오직 행복한 사람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도처에서 개인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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