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곱살인 막내(서아론)와 교회의 초청을 받아 집회를 다녀왔다．아론이가 성경 잠언 31장 전체를 암송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암송시범과 교육을 어떻게했는지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이었다．모두 암송하려면 2시간 30분이 걸려 30분정도만 암송했는데 모두들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나는 아론이가 영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하나님의 놀라운 말씀이 반복된 쓰기와 암송을 통해 아론이의 뇌리에 입력되고 행동으로 이어짐으로 지혜와 명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믿는다．자녀를 훌륭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어머니의 공통 희망사항일것이다．목회자 사모로 수원에서 작은선교원을 운영하는 내가 아론이의 말씀암송을통해 얻을 수 있었던 은혜와 교육의 성과는 놀랍다.위로 두명의 누나를 둔 아론이는 다섯살이 되면서 사내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나타나는 심한 장난이 시작돼 남편(신광장로교회 서양훈부목사)과 나는 너무힘들었다．‘미운 일곱살’이란 말이 실감났다．기도하는 중에 ‘자녀를 말씀으로양육하라’는 성경귀절이 떠올랐고 한글공부도 시킬 겸 매일 저녁 자기전에 기도를해준 뒤 잠언을 1장씩 읽어주고 이것을 다음날 쓰도록 했다．나는 예전부터 잠언을 좋아했다．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이고도세세하게 기록돼 있고 묵상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보고(寶庫)라고생각됐기 때문이다．아론이는 매일 잠언을 1∼3장씩 썼다．자녀교육에는 인내심과 엄격함이 반드시필요하다．그래서 아론이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도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많은어머니들이 이 부분에서 마음이 약해져 자녀교육에 실패한다．그런데 잠언을 3번쯤반복해서 쓸 때 아론이가 예전과 달리 성격이 차분해지며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변하기 시작했다．신기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더구나어휘력,문장력,맞춤법 등이 몰라보게 성장해 성경말씀을 쓰는 것만으로 이런 교육이동시에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지난해 6회 이상을 반복해 쓴 뒤 올해 들어서는 팔에 무리를 주는 것 같아 암송을시켰다．그런데 구절구절을 연결해 너무 잘 외우는 것이었다．이미 여러번 써본 것이도움이 되었겠지만 잠언의 말씀대로 아론이에게 지혜가 생긴 것이라고믿는다．암송을 자주하면서 아론이는 또 한번 변했다．남들 앞에서 암송을 하면서매사에 자신감을 보이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 된 것이다．더구나 그말씀들이 알게 모르게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의젓하고어른스러워졌다．한장을 외운 뒤 다음장을 이어 외우고 다시 이렇게 연결해 나가는 가운데 아론이는결국 잠언 전체를 다 외울 수 있었다．나는 이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무한한 잠재력과 엄청난 능력을 주셨는데 인간은 그 능력을 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깨달았다．나는 확신하게 되었다．사고(思考)가 개발되는 유아기에 하나님의 말씀을반복적으로 쓰고 암송할 때 놀라운 지혜를 선물로 주신다는 사실을 말이다．그래서선교원 프로그램에 잠언쓰기를 도입시켰는데 역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있다．앞으로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 성경쓰기와 암송을 좀 더 많이 시켰으면 교육에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말씀 속에 거하셔서 역사하시며 섭리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모든 영광을돌린다．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