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언약궤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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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성서의 여러 미스테리들 중 하나는언약궤라고 할 수 있다.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었던 이 언약궤는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있었지만,언젠가부터 성서에서 언급이 사라졌다.모세가시내산에서 받은 10계명의 돌판과 아론의 지팡이,만나 한 항아리 등이 들어있었던것으로 전해지는 이 언약궤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잃어버린 언약궤를 찾아 지난 수백년간 많은 탐험가들과 고고학자들이 이 신비스런유물의 행방을 탐구하는데 일생을 바쳤다.그중 일부는 언약궤를 발견하기만 하면 그놀라운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 믿기도 했고 또 일부는 언약궤의 발견을 통해 세상의종말에 관한 예언의 연결고리를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기원전 597년 느부갓네살 2세가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지성소에 있던 언약궤는신바빌로니아 군에게 넘어가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전승에 의하면 언약궤를지키고 있던 케루빔(그룹)과 세라핌 두 천사가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한다.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탐험가들은 당시 성전의 제사장들이미리 준비해뒀던 성전 밑 비밀 구덩이에 숨긴 것으로 생각했다.이렇게 추리하는 근거로는 솔로몬 성전이 세워져있던 곳이자 지금은 ‘황금의돔’이라는 이슬람 사원이 세워져 있는 바위 밑이 공동(空洞)으로 되어있다는것이다.즉 바위를 두드리면 반향음이 들려온다는 점을 들고 있다.언약궤를 탐내던자들은 이 거룩한 바위를 노렸다.그러나 그들은 항상 실패했고 실제로 발견되지도않았다.금세기 이 언약궤의 행방에 관한 가장 그럴듯한 추리와 탐사는 작가이자저널리스트인 그레이엄 핸콕에 의해 이뤄졌다.베스트셀러가 된 ‘신의 암호’라는저서에서 핸콕은 언약궤가 사라진 시점을 유다왕국의 히스기야왕 이후,요시야왕이전이라고 추리하고 있다.즉 히스기야가 앗시리아의 항복권유 편지를 들고 “케루빔(그룹) 사이에 계신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주는 천하만국의 유일하신하나님이시라…”(이사야 37:16)고 기도했을 때는 아직 언약궤가 성소에 있었다는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요시야가 성소에 있던 아세라상을 치우고 여호와의전을 수리하는 등 신앙개혁운동을 펼쳤을 때는 이미 언약궤가 사라졌다고 한다.그는 이에 대해 히스기야의 뒤를 이은 므낫세 치하에서 언약궤가 사라진 것이라고강조한다.“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자기가 만든 아로새긴아세라목상을 전에 세웠더라”(열왕기하 21:2∼7) 이 설명은 언약궤가 있던 자리에아세라상을 갖다 놓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 성스러운 유물을어디로 갔을까.매년 1월 중순이면 에티오피아에서는 팀카트행사가 열린다.이 행사에서는 언약궤의모조품인 타보트를 들고 행진하며 다윗이 블레셋으로부터 언약궤를 다시 찾았을 때의기쁨을 재현하는 것이다.현재 에티오피아에는 기독교의 비율이 아프리카의 다른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다.그리고 에티오피아인들은 현재 구약에 나오는 진짜언약궤가 자국의 북부 악숨지역 교회 지성소에 보관돼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에티오피아 정교회인들은 자신들이 언약궤의 수호자라는자부심을 갖고 있다.14%에 달하는 개신교인들도 팀카트행사 참여에적극적이다.에티오피아 복음주의 지도자인 하심 아메드도 아디스 트리뷴에 기고한글에서 “나는 언약궤가 악숨에 있다고 믿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거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핸콕은 바로 이점에 착안해 다음과 같은 추리를 진행했다.즉 므낫세의 언약궤모독을 방지하기 위해 일단의 순수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언약궤를 메고에티오피아로 왔다는 것이다.수천년 전부터 에티오피아에는 희생제 등 구약시대의관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유대교인들이 살고 있었으며 기독교인들과 투쟁을해왔다는 것은 그 증거라고 한다.그러나 현재 에티오피아는 정정이 불안하고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나라다.인구의 대부분이 연 120불 정도의 소득으로 살고 있으며 40만 이상의에이즈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 정도의 어린이들이 5세가 되기 전사망하고 있다.이것을 볼 때 축복의 근원이었던 언약궤가 실제로 이 나라에 있다고확신하기엔 이르다고 할 수 있다.언약궤에 대한 추리와 탐사는 앞으로도 계속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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