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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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실존주의 여성으로 명성을 얻은 뮤즈 주리엣 쿠레코는 너무 가난한 탓에 미장원에 가지 못하고 긴 머리를 그대로 기르고 남자용 바지를 입고 다녔다. 그의 옷차림을 보고 흉내내는 젊은이들 덕분에 그는 실존주의자로 이름을 내게 되었다. 1940년 초반에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어머니,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았다. 지하철을 탈 돈이 없어 빈손으로 나갔다가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사용하지 않은 차표 한 장을 주워가지고 어머니의 친구인 연극인 아도레스를 찾아갔다. 아도레스는 그를 유명한 듀상느 부인에게 소개해주었고 부인은 그의 연기를 보고 30명이 파도의 시늉을 내는 연기에 출연시켰다.1944년 파리의 다부란 곳에 미국인들이 자주 드나든다는 소식을 듣고 갔다가 쿠레코는 우연히 사르트르를 만나게 되었고,마침 미국의 유명한 잡지 라이프(LIFE)가 전후의 상황을 쿠레코의 얘기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그는 삽시간에 실존주의의 여왕으로 불렸다. 사람에게는 언제나 좋은 기회가 그렇게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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