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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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서울 홍제동 화재시 소방대원 여섯 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일이다.어처구니없게도 방화범은 어머니와 다툰 그 집 아들이었고,진화 중이던 대원들은 아들이 아직 집안에 있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알았지만 그 아들을 구출하러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했다.그 아들은 이미 집 밖으로 피신한 후였는데….소방대원들의 그 희생정신은 참으로 고귀하다.그들의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부인과 중학생 아들의 모습은 우리의 코끝을 찡하게 하는 가슴 아픈 광경이었다.순직한 이들이 남긴 글들에서 직업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을 표현한 대목이 있다.“내 직업이 최고로 좋은 직업이다.의사의 역할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을 내던지며 구하지는 않는다.나의 직업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내 목숨을 내던질 수도 있는 것…” 즉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남을 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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