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이라도 침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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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환경공해만큼 소리공해도 심각한 문제다.전화 벨소리,차소리,그리고 싸우는 소리는 우리 마음을 흔든다.소리공해는 마음공해를 만들어낸다.사람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공허하다.방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빈곤한 마음의 현주소를 발견한다.핍절한 마음과 한 맺힌 마음들은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차 있다.평강을 모르고 싸움을 일삼는다.빈곤한 마음을 살찌게 하는 것은 침묵이다.마음이 흔들리면 세상이 흔들린다.마음의 동요는 불안이다.동요는 염려와 분노와 두려움을 잉태,출산한다.마음이 흔들리면 평화가 없다.마음이 분리되는 것이 불안이다.두 마음을 품으면 불안하다.평강은 두 마음이 하나될 때 경험하는 지복의 상태다.침묵은 두 마음을 하나 되게 한다.한 마음에 이르는 영성 훈련이 묵상이다.침묵 중에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 묵상이다.묵상하는 중에 마음의 흐름을 읽으라.마음을 관조하라.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보라.처음에는 생각의 퍼레이드가 시작될 것이다.수많은 생각이 오갈 것이다.그냥 계속 지켜 보라.그러면 어느덧 생각의 퍼레이드는 사라지고 만다.침묵하면 보게 된다.침묵하면 마치 잔잔한 호수 같이 마음이 고요해진다.요동하는 호수는 맑지 않다.그러나 고요한 호수는 맑다.푸른 하늘을 담고,하얀 구름을 담는다.버드나무의 모습을 드러낸다.세상을 밝게 비춘다.고요한 마음은 그처럼 청청하다.침묵하면 듣게 된다.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하나님은 침묵의 친구시다.침묵은 하나님의 음성이다.하나님은 침묵 중에 일하신다.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보라.침묵 중에 태어나고,성장하고,열매 맺는다.가장 큰 소리는 침묵의 소리다.침묵하면 하나님을 만난다.그리고 힘을 얻는다.성경은 “잠잠하고 신뢰하면 힘을 얻는다”(이사야 30:15)고 말씀한다.침묵하면 살리는 말을 하게 된다.침묵하는 사람의 말은 깊이가 있다.침묵할 줄 아는 사람의 언어는 버릴 것이 없다.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모든 말이 살아 움직인다. 하나님을 움직이고,사람을 움직이고,자신을 움직인다.침묵 중에 나온 말은 담백하다.힘이 있다. 감화력이 있다.생동감이 있다.마음을 녹이고,사람을 살리는 말은 침묵 속에서 나오는 언어다.하루에 5분만이라도 침묵하라.입을 닫고,침묵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라.침묵으로 마음을 살찌우라.내면의 힘을 키우라.침묵중에 들은 것과 본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라.그때 우리의 언어는 천상의 언어가 되고,우주의 지혜를 담은 언어가 되리라./강준민<미국LA로고스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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