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교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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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적도를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나라다.국토 면적은 한국의 1/4 정도이며 79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돼 있다.인구밀도는 세계 2위이며 무속과 우상이 창궐한 곳이다 그러나 초대 총통 손문으로부터 시작해 이등휘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지도자들 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전체 인구의 68%가 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고산족들은 그들 특유의종교를 갖고 있다.자연숭배 사상이 만연해 나무 산 돌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불교와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63%에 이른다.대만의 기독교 선교 역사는 한국보다 훨씬 이르다.대만은 1627년에 선교가 시작됐다.네델드에서 온 37명의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면서 대만선교는 문을 열었다.그러나 본격적인 선교는 영국의 제임스 맥스웰 선교사와 캐나다의 조지 레슬리 맥케이 선교사로부터 시작됐다.한국인 첫 선교사는 1956년 중국 상해에서 사역하던 정성원 여선교사다.정 선교사는 대만에 도착해 외항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그리고 타이베이 남부의 고흥시에 3개의 교회를 개척해 본격작인 원주민 선교를 시작했다.현재 대만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는 모두 60여 가정이다.이들을 중심으로 한인선교사연합회가 설립돼 활동하고 있다.선교사들은 성탄절 연합예배 등을 통해 연합과 일치의 본을 보이며 영사관과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조찬기도회를 열고 있다.특히 대부분 본국에서의 후원이 넉넉치 않아 자녀들의 옷과 생필품을 교환하며 내핍생활을 하고 있다.예수교대한성결교회 소속인 정한진 선교사(46)는 1988년 부터 13년째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다.신학대학교 후배인 아내 고순희 선교사와 딸 주애,주은과 함께 ‘대만 복음화’라는 거대한 꿈을 갖고 있다.정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송산교회는 국제적이다.장년 신자 100여명 중에는 대만인 필리핀인 베트남인 싱가포르인 인도네시아인 한국인 등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정 선교사는 이들을 대상으로 주로 제자훈련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정 선교사는 중국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기 때문에 가끔 대만 사람으로 오인을 받는다.그는 은광성결교회를 개척해 원주민들을 선교한 경험이 있으며 한 결실을 맺었다.복음에 대한 열정이강하고 ‘거짓’과 ‘가식’이 없어 현지인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정 선교사는 ‘타협’과 ‘요령’을 모른다. 비록 힘이 들더라도 끝까지 정공법을 택하는 정직한 선교사다.“단 한 사람이라도 중생한 기독교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아내와 함께 매일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정 선교사 가족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돼 있다.신월동교회 고용복 목사의 장녀인 고순희 선교사는 남편 정한진 선교사를 도와 복음을 전하고 있다.요즘 남편이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비를 지원하기 위해 협소한 집으로 이사를 했다.후원자들의 지원으로는생활이 어려워 무서울 정도로 내핍생활을 한다. 고 선교사는 말한다.“복음을 전하는데 이 정도의 불편은 감당해야지요.아버지 고용복 목사님은 처음부터 우리 부부에게 ‘내가 큰 교회 목사라고 너희들을 특별히 지원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라’고 말씀하셨어요.이제 10년이 넘었는걸요.대만이 저희들에게는 제2의고향입니다”고순희 선교사는 남편의 학비를 지원하느라 두 딸을 학원에 보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이곳 사람들도 교육열이 높아서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대만교회는 한국교회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한국교회의좋은 정보와 목회자료들을 받아볼 수 있다면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정권이 바뀐 지금이 바로 대만선교의 적기입니다”정한진·고순희 선교사 부부는 대만을 선교의 땅끝으로 여기고있다.이들은 12년 동안 눈물로 씨를 뿌리고 있다.결실은 후대의 선교사들을 위한 선물로 남겨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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