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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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여사는 지난 10일 런던 중심가의 블랙 프라이어스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 당황했다. 포르투갈에서 휴가를 마치고 막 돌아와 주머니에는 포르투갈동전 뿐이었고, 역의 승차권 자동판매기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변호사인그는 재판시간에 맞추기 위해 무임승차를 했고, 도착지인 루튼역에 내려 검표원에게 사실을밝히고 벌금 10파운드를 신용카드로 냈다.■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사장은 지난 6일 소니의 경영상태 등을 감안할 때 주당 2만엔이 적정 가격이어서 이날 주당 2만5,700엔인 소니 주가는 분명 히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또 소니주가가 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당 시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자사 주가를 거품이라고 말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이때문 인지 이날 도쿄 증시에서 소니를 비롯한 우량주들의 주가는 하락했다.■두 사람의 이같은 행동은 우리 주변에 견줄 때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그들은 영국의 퍼스트 레이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가 아닌가.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영국과 일본의 저력이 바로 이런 데서 나오는 것임을 느끼게 된다. 런던의 지하철 매표소관리회사 관계자는 ' 그의 행동은 우아했다'고 극찬했고, 일본 증시 관계자는 '사장의솔직함 이 한마디로 놀랍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큰 감동을 주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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