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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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지금에 충실한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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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될 모양이다.그렇게 되면 생활 전반의 틀과 리듬이 크게 바뀔 것이다.아니 바뀌어야 한다.우리는 그동안 ‘바쁘다’와 ‘빨리 빨리’로 표현되는 질주와 가속도의 시대를 살아오며 부실과 졸속으로 크게 망가졌기 때문이다.일을 무턱대고 바쁘게 빨리만 한 게 아니라 휴식도 제대로 취할 줄 모르는 생활을 해왔다.질적으로 매우 저열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이에 대해 흔히 쉴 날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쉬고 즐기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하는 이가 많다.맞는 말이다.그렇다고 호랑이 등을 타고 질주하는 듯한 이 불안한 삶을 대책없이 살아갈 것인가.이제야 그 모순과 오류를 깨달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즉 우리에게 삶의 속도를 조절할 능력이 있으며 그에 따라 빠르기를 조금만 늦춰도 삶은 훨씬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여가와 충분한 비용이 있으면 말할 것도 없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그와 관련한 여러 가지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어니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끔 붉게 물든 석양을 한 번 바라보고,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유치한 일들을 몇 가지 시도해 보는 것도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며 권하고 있다.어제는 이미 기한 지난 수표고,내일은 지급을 약속한 청구서에 불과하며 오늘만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현금이므로 현명하게 쓰라는 것이다.그렇지만 무작정 빈둥대며 게으름만 피우라는 뜻은 아니다.80 대 20,즉 파레토의 법칙을 내세우며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휴식을 취하라고 한다.즉 생산성의 80%는 20%의 노력에서 오므로 집중할 때 집중하고 생산성이 적은 영역은 과감히 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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