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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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을에 두명의 머슴을 둔 사람이 농사를 짓고 있었다. 두 머슴중 한명은 주인이 보건 안보건 상관없이 자기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여 주인의 농사일을 거들어 주었고,또 다른 한명의 머슴은 그와는 달리 주인이 없을 때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가주인이 나타나기만 하면 지금까지 가장 잘 하던것처럼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그래도 주인은 이를 모르는 척하고 몇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그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데 주인은 이들 두 머슴에게 사경을 주기로 하고 그들을 불렀다."이보게,자네들. 지금까지 우리집 일 해주느라 고생이 많았네. 내일은 내가 자네들에게 사경을 줄 것이니 오늘 마지막으로 새끼를 꼬아 주겠나." 그러자 한 머슴은 아무 말없이 짚을 가져다가 물을 추겨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주인 위해 일하는 것이니 잘 해주고가리라,마음 먹었다. 또 한 머슴은 생각하기를 내일이면 이집을 나가는데 새끼를 꼬라고 하니 하면서 투덜거렸다 일을 하기는 싫고,하는둥 마는둥 한 발 정도 시작하다가 에라,모르겠다.하고는 이내 잠을 청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 주인은 꼰 새끼를 가져 오라고 하더니 새끼줄 길이 만큼 엽전을 꼬여서 가져가라고 했다. 항상 주인 눈치만 살피던 머슴은 한 발 정도 밖에 안되는 새끼줄에 엽전을 가져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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