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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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성경이 처음 들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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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륜은 국법으로 금하고 있던 성경책을 지니고 국경 검문소에 당도했다.검사관이 물었다."성명은", "서상륜" "사는곳은", "의주""짐속에 밀수품은 없는가", "없습니다."짐을 풀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검사관은 두 손에 가득 책을 들고서 즉시 소리쳤다."양인 야소교 책입니다!"검사관은 책들을 옆에 따로 놓은 뒤 묶어서 포장하라고 했다"서씨, 당신은 밀수품이 없다고 했는데 어찌된 것이오"이 책들은 다만 사람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으로 나는 이 책들을 결코 밀수품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그러자 그는 "좋소. 밀수품을 반입한 것이 처음이니까 이번만은 모르고 한 것으로 보고 용서해 주겠소. 하지만 물건은 압수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하오. 그리고 당신 행적을 계속 알아봐야 하겠으니 의주 주소를 대시오."서상륜은 주소를 알려 주고 풀려 나왔다.그는 안전하게 의주에도착했다. 그가 의주에 며칠 머물고 있을 때 한 양반이 찾아왔다.들어오라고 하자 너무나 놀랍게도 바로 그 책문검사관이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서 있는 것이 아니가."서씨, 만나서 기쁩니다. 잘 지내시는지요.지난번에는 가까스로 위기를 면하셨는데,그 때문에 언짢지나 않았는지.아시다시피 저는공무를 수행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졌던 그책들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습니다.나는 그것들을 읽어봤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압수한 사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그러며 서 그는 헐렁한 바지 깊숙한 곳에서 또 늘어진 소맷자락에서 책들을 한 권씩 꺼내어 놓고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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