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택 목사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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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평가는 그가 성공의 위치에 있을 때보다는 죽음 앞에서 생을 마무리 하는 순간일 것이다.김인택 목사, 세상 떠났어도 사랑실천 이어지고…지난 1월 말,서울 등촌동 실로암안과병원에서는 감동어린 성금전달식이 있었다.지난해 간암으로 소천한 한길교회 김인택목사의 유언에 따라 시각장애인 25명을 개안수술할 수 있는 수술비가 전달됐다.마흔 다섯의 젊은 나이에 아내와 두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김목사는 평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성도들과 이웃을 돌 본 사랑의 목회자였다.북한동포들의 굶주림과 장애인들의 고통을 가장 안타깝게 여겼던 그는 암이 발견되기 전에 이미 장기기증을 약속했다.그러나 전신에 암이 퍼져 장기기증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이 때 김목사는 자신의 장기기증이 이뤄지지 않는 대신 부의금을 모두 장애인 개안수술비와 북한동포를 돕는데 사용해줄 것을 유언했다.가족들은 김목사의 뜻에 따라 장례 후 부의금을 북한동포에 쌀보내는 것과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벌이는 실로암안과병원에 나누어 전달한 것이다.이 성금을 대신 전달한 한명원목사(신장위교회)는 “어려운 목회환경 속에서도 늘 밝은 모습으로 헌신했던 김목사가 마지막 가는 길까지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한 사실에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또 성금을 기탁받은 실로암안과병원 김선태원목은 “마지막까지 이웃사랑을 실천한 김목사님의 헌신이 시각장애인 25명의 눈을 찾아주었다”면서 “온정이 매마른 이 사회에 훈훈한 정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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