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의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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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한 집을 헐게 되었습니다.그때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다가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벽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규칙적으로 시간을 맞추어서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을 봤습니다.얼마나 경탄스러운 모습입니까.못박힌 도마뱀은 얼마나 기구한 운명입니까.그가 만일 사람이었다면 콕콕 찔려오는 육체의 고통 속에서 자기 신세를 비관하고 절망의 몸부림을 쳤을 것입니다.자기의 가련한 신세를 운명의 장난에 의한 것으로 체념해버렸을지도 모릅니다.그런데 참으로 훌륭한 것은 친구가 당하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끝까지 남아 먹이를 물어다 주는 도마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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