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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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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진리는 영원불변하다.변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요 눈이다.우리가 보기에 옳지 않은 것이라도 그것이 10년,100년 후에는 옳게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법이다.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옛날엔 죄악시되었다가 지금은 아닌 사례는 많다.그때는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그랬을 수도 있고 성경을 잘못 해석해 그랬을 수도 있다.오늘날의 교회에서도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특히 사람들의 정서와 취향이 가미된 문화에 이런 경우가 많다.가까이 20년 전만 살펴봐도 그렇다.미국 CCM 선구자들 중의 하나인 ‘사도행전 2장’이라는 그룹이 70년대 중반 침례신학대학에서 공연했다.이들은 긴 머리에 청바지 차림이었다.그런데 정장을 한 신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이들의 공연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몇 년 후 다시 사도행전 2장이 그 대학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겼다.이들은 지난번 공연이 생각나 모두 정장을 하고 관중 앞에 섰다.그런데 이번엔 신학생들이 대부분 청바지에 긴 머리였다.우리나라 상황을 보자.교회에 드럼이 들어온지는 불과 10여년,물론 아직도 드럼을 허용하지 않는 교회도 많다.복음성가 초창기에 그룹사운드들은 교회로부터 문전박대당하는 일이 많았다.세상음악에나 쓰이는 기타,드럼을 어디로 갖고 들어가려는가.그런데 지금은 어떤가.교회는 악기와 음향기기를 앞다투어 장만했고 그 결과 서울 낙원상가 악기점과 음향기기점이 번창하게 됐다.과연 하나님은 드럼을 10년 전에는 불경죄로 여기시다가 지금은 어여뻐하시는 것일까.결국 그 불경죄는 하나님에 대한 불경죄가 아니라 기성세대에 대한 불경죄였다.다른 나라 기독교에서는 죄가 아닌데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는 죄라고 여겨지는 것도 있다.그렇다면 영원불변하고 어디에서나 같으신 하나님이 다른 나라는 봐주시고 우리나라에선 엄하게 정죄하는 일들이 있단 말인가.문화는 삶의 양식이다.우리 삶의 기준과 잣대로 평가하다보면 세월이 지나거나,다른 나라에 가면 선악이 혼동될 수 있다.물론 어느 사회의 양식과 규범은 그 사회에 가장 알맞게 만들어지고 조정돼왔기 때문에 그것을 무너뜨리면 혼란이 오고 그 결과 죄를 유발하거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그래서 사회나 공동체들은 서로의 합의에 의해 이런 것들을 조정해나간다.1000년 전에는 이런 합의가 수백년동안 지속돼도 좋은 사회였다.그러나 n세대의 문화로 대표되는 지금,그 사이클은 매우 빠르다.교회가 급속한 문화규범의 변화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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