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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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언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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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훨씬 전의 일이다. 당시 모 방송사에서 위성 생방송으로 국제 대담프로를 마련했다. 그런데 위성 사정으로 미국측 출연자가 나타나기로 한시각에 나타나지 않았다.그러자 이 프로의 사회를 봤던 유명 앵커가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양놈들도 별수 없네…. " 아뿔싸!마이크는 이미 켜져 있었고 이 말은 전국에 생중계됐다. 난리가 난 방송사는 미국 대사관에 정중히 사과했고, 마침 미국측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아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사불급설(駟不及舌)이란 말이 있다. 네 마리의 말이 이끄는 빠른 수레로도 한번 해버린 말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뜻이다.'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자공의 말이다. 어린 시절 시골 동네 어른들에게 자주 들은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에도 '술에 취해 한 망언은 술이 깬 뒤 후회한다(醉中妄言醒後悔)' 는 구절이 나온다. 남자는 세 가지 끝을 조심하라는 속말도 있다. 모두 말조심하라는 경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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