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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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은 1주일에 평균 13번의 거짓말을 하고 산다는 통계가 있다.우리나라사람들은 거짓말을 얼마나 하고 살까.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속이 뵈는 거짓말을 떡 먹듯이 한다.예를 들면 우리부부는 20년 동안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든가,예쁘지도 않은 나 같은사람을 보고 젊어서는 미인소리 들었겠다고 하는 거짓말이다.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순거짓말’하고 속으로 웃어 넘긴다.어디 이뿐인가.남는 것이 없다고 하는장사꾼이나 빨리 죽고 싶다고 하는 노인이나 시집 가지 않겠다는 처녀의 말도 다거짓말이라는 것이다.그런데 거짓말에도 질이 있고 빛깔이 있다고 한다.그 유래는 단테의 신곡에서지옥순례길에 거짓말한 사람의 심판 장면을 목격하는데 하얀 거짓말을 한 사람은구원을 받고 검은 거짓말을 한 사람은 단죄를 받는다.하얀 거짓말은 그 때문에다치는 사람이 없는 거짓말이요 검은 거짓말은 그 때문에 다치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악의의 거짓말이다.그러고 보면 앞의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로 웃음을 선사하기도한다.나 자신을 포함하여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심리학에서는 인간상을 세가지로 구분한다.본래의 나,내가 바라는 나,타인이 보는 나인데 이 세 가지가 일치할때 가장 건강한 인간상이 형성된다.그러나 인간이란 미완의 존재여서 그 일치가어렵기 때문에 자신을 잘 보이려고 덧칠하고 그럴 듯하게 꾸미기 위하여 거짓말하는것은 아닐까.또 야망에 찬 사람들이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무서운 거짓말을한다고도 한다.로마에 가면 6세기의 헤라클레스 신전 위에 세워진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이있다.종탑이 아름다운 이 성당에 들어서면 왼쪽에 ‘진실의 입’이라고 하는 풀루비우스(강의신)의 얼굴이 새겨진 둥근 대리석판이 있다.이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거짓말을 하면 풀루 비우스가 손을 삼켜버린다는 전설을 듣고 아시아의 나그네가지금은 세월의 무게에 못이겨 두 조각으로 빠개지려는 그 입에 손을 넣는 순간 온몸이 오싹했다.중세 때 악덕 영주들은 반감이 있는 사람에게 진실의 입에 손을 넣게하고는 뒤에서 몰래 손을 자르게 했다는 잔인성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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