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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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말은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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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우리 주위에서 비일비재하다.얼마전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내원한 여자 환자가 있었는데 두통과 좌반신 저림,그리고 불면증과 우울증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병의 진행상태를 추적하던 중 놀랍게도 10여년 이상 지난 한 사건과 관계 있음을 알게 됐다.학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회 청년부 교사들의 모임에서 한 교우가 모든 문제의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집사 자격이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고 한다.이 환자는 마지막 말에 뭔가 송곳 같은 것이 가슴 깊이 박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순간적으로 가슴을 부여잡았다고 하는데 평소 책잡히지 않으려고 완벽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살아왔던 그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굴욕의 말이었다.이후부터 그녀는 이때의 상황만 생각하면 우울과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모든 일이 짜증스러워지게 됐다.기도와 교회생활도 안되고 그동안 잘 지켜오던 자신의 생활리듬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물론 이 환자의 결벽 성격도 원인의 일부일 수 있으나 무책임한 독설이 이 여인을 10여년 동안이나 거의 죽음과 같은 고통을 안겨준 셈이다.이 얼마나 엄청난 죄악을 저지른 것인가.“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악한 말은 독을 바른 비수와 같아서 상처를 주고 독을 퍼뜨린다.아니,비수보다 더할 수도 있다.칼로 인한 상처야 치료하면 아물지만 독설에 의한 상처는 아무리 지우려 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끝까지 괴롭히고 결국 질병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이다.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입술을 통해 남을 죽이는 일은 없는가 항상 생각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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