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과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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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날씨가 흐린 어느날 아침에 우찌무라 간조의 두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현관에서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날씨가 흐리니 우산을 가지고 가야 하느냐,안 가지고 가도 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아이는 "오늘 비가 반드시 올 테니까 우산을 가지고 가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또 한 아이는 "오늘 비가 오지 않을 것이니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면서 서로의 주장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 아들의 다툼이 상당히 길어지자 옆에서 지켜보던 아버지 우찌무라는 이렇게 판단을 내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만일 가지고 갔다가 비가 안오면 좀 불편할 것이다. 그러나 안가져 갔다가 비고 오게 되면 그야말로 더 큰 낭패가 아니겠니그러니까 너희들은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불편하지만 안전한 편을 택하겠니, 아니면 편하지만 모험적인 편을 택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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