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씩 기도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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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빈 그물입니다” 그리스도와 함께하지 않는 인생은 빈 그물과 같다고말하는 작가 오혜령(58).그녀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절망의 종착역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후 새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노래하며 한 평생을 보내고 있다.그런 그녀가 최근 커다란 짐을 하나 덜어낸 기분이다.오랜 준비끝에 ‘매일묵상기도집’ 4권을 세상에 내놓았기 때문이다.이 묵상기도집이 의미있는 것은 평생동안병마에 시달려 오면서도 삶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살아온 그녀가 6년의침묵 끝에 펴냈기 때문이다.묵상기도집은 1권 ‘제가 당신 앞에 없었나이다’,2권 ‘당신 없는 인생은 빈그물이오니’,3권 ‘제 고요와 당신 침묵이 만나’,4권 ‘마침내 별 하나를 보게해주소서’.그녀의 기도는 일상의 언어를 기도의 언어로 확대하고 심화시키고 있다.성서의구절과 연결되면서 일기를 적듯이 이어져가는 기도는 어느 새 삶의 핵심부로절박하게 다가 온다.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하는 오씨.“기도는 말하고 듣는 단계를 넘어 서서하나님과 내가 서로 바라보는 그 응시의 관계 속에서 심화 되는 것이며 이를 통해인간은 존재를 전환시켜 지금의 내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그녀는 하루에 수백페이지의 원고를 업드려 쓴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간증한다.통풍관절염으로 손가락이 마비돼 제대로 글을 쓸 수 없을 때도있었다.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평화의 집의 딸들이 구술을 받아 적기도 했다.지금도관상대동맥 경련증이란 병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가사상태에 빠졌다가 두 시간 뒤에겨우 깨어나는 등 무려 19가지의 병을 몸에 달고 있어 정상인이 보면 생존자체가신기하게 여겨질 정도이다.그러나 하루 9시간씩 기도하는 생활을 통해 날마다 새 힘을 얻고 있다.그녀의기도집엔 새생명을 주신 이에 대한 감사의 노래가 담겨있다.그녀는 천편일률적인기도언어를 구사하고 틀에서 벗어나길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기도의 범주와 이해를넓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작업을 완수했다.기도집에 설교와 묵상의 실마리가 들어 있고 교훈과 깨달음을 담도록 노력했다.읽는이들이 구체적이고 본질적으로 기도하는 방법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오씨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성야’로당선된 후 현대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기방송 진행자로 명성을 날렸다.그러던 78년 어느날 위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절망의 종착역에서 거듭남으로 암을 치유받고 20년째의 삶을 살고 있다.이제 그녀는 결손가정 아동과 무의탁노인을 돌보는 ‘평화의 집’ 원장으로 목사님들의 영성수련을 담당하는 ‘평화영성수련원’원장으로 평화교회 전도사로 새인생을 살고 있다.오씨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침묵 안에도 기도는 살아 있다고말한다.그녀는 평생 노래 한다.“당신 없는 생의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물고기가 잡히기를 바랐던 지난 나날들은 죽은 시간이었습니다.오 주님 이제 당신께서 그물을채워 주소서 그러면 저는 비로소 살 것입니다.”“눈을 들어,얼굴을 들어,비로소 별 하나를 보았습니다.그 옛날 동방박사들이 올려다보았던 그 별 하나를 마침내 본 것입니다.오,주님,당신이란 별 하나만을 끝끝내 보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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