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돈버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 한편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선용할 선택권을 갖고 있다. 부의 기회는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고민하다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돈만 벌려는 사람에게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미국의 장거리 전화회사 글로벌 크로싱의 시장가치는 현재 2백억달러에 이른다．미국 5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프론티어를 인수할 예정이어서 그가치는 곧 3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거대 통신업체들을 상대하는 글로벌크로싱이 내세우는 장기는 해저 광케이블 하나 뿐이다．현재 대서양을 횡단하는 1개의 해저광케이블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크로싱은 2년안에 19개국 1백59개의 도시를 연결하는 11만4천㎞의 광케이블을 설치， 세계 통신시장의 85%를 점유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유럽과 일본 그리고 프론티어가 현재 지하에 3만2천㎞의 통신망을 깔아 놓은 미국이 그 중심공략지역이다．겨우 두번째 생일 잔치를 치르고 2백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신생사치고는 엄청난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결코 실현 불능한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이미 글로벌 크로싱은 2년만에 사업에 참여한 임원들을 억만장자로 만들었고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한 창업자 개리 위니크에게 45억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개리 위니크의 돈 버는 속도를 `광속'에 비유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그는 최초 10억달러(이하 모두 99년의 달러가치로 환산했을 경우다)를 버는데는 18개월， 하루 평균 1백80만달러를 벌었다．이것은 속도면에서 1천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수치이자 역대 최고다．게이츠는 최초 10억달러를 버는데 12년이나 걸렸고 그동안의 하루 평균 수입은 22만8천달러밖에 안된다．인터넷 검색엔진 야후를 개발한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와 `지구상에 가장 큰 서점'인 아마존 콤을 갖고 있는 제프리 베조스의 경우에도 3년이나 걸려 10억달러를 벌었다．부자하면 떠오르는 이름들인 자동차왕 헨리 포드도 10억달러를 버는데 23년， 철강왕 존 D.록펠러도 25년이나 걸렸다．개리 위니크는 통신업계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고 따라서 문외한이던 인물이다．평생 그가 통신업계와 맺은 가장 밀접한 관계라고 하면 어린 시절 이웃에 미국전신전화(AT&T)의 간부가 살았다는 것 뿐일 정도．85년부터 퍼시픽 캐피털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위니크는 96년 크리스마스 이브， 결혼 24주년을 맞아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그곳에서 현재 글로벌 크로싱의 회장이자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리를 만났다．AT&T의 경영난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리로부터 놀라운 제안을 받게된다．7억5천만달러의 자금만 모은다면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AT&T의 해저 광케이블 건설 사업을 살 수 있다는 얘기였다．위니크의 첫반응은 “리는 미쳤다”였다．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인터넷에 의해 최근 폭증하는 대륙간 통신망 수요， 이에 따른 해저 광케이블의 병목현상．그는 1천5백만달러를 아낌없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그후 3개월만인 97년 3월 7억5천만달러를 모았고 사업 준비를 끝냈다．또한 14개월만에 해저광케이블을 완성하고 영업에 들어갔다．96년 75개 기업의 컨소시엄이 건설했던 대서양횡단 광통신망 건설에 비하면 건설기간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글로벌 크로싱의 대서양 횡단 해저광케이블은 “머리카락보다 얇은 8가닥 의 유리섬유가 수도 호스같은 것에 쌓여” 뉴욕주 브룩헤이븐에서 영국의 랜즈엔드 그리고 독일의 질트를 왕복한다．보잘 것 없이 보이지만 현재 대서양밑에 깔려 있는 10개의 전화회선을 합한 것보다 용량이 더 많다．1초에 80기가비트의 속도로 한 시간이면 미국 의회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모두 전송할 수 있을 용량이다．개리 위니크의 영업 전략은  `박리다매형'이다．초당 1백55메가비트의 전송용량을 가진 1회선의 사용비용은 보통 2천만달러지만 글로벌 크로싱이 제시한 가격은 반에도 못미치는 8백만달러였다．쉽게 얘기하면 영국과 미국간 1시간 통화에 고작 38센트에 불과한 가격이다．기존 전화회사들은 꿈도 못꿀 가격이다．“전화요금을 반으로 줄이면 전화사용자는 배로 늘어난다” 전화사업의 가격탄력성은 크다라는 이론을 사업에 그대로 적용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