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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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김영태>_왜 클러스터가 중요한가.△경쟁력은 국가 단위에서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 클러스터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음식점이 특정 지역에 모여 있는 `음식점 거리'가 잘 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이제는 국가가 경쟁의 주체가 아니라 지역 , 즉 도시가 경쟁력의 주체이다. _국내 현존하는 산업단지가 클러스터, 즉 지식단지로 발전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 때문이라고 보는가.△정부는 곳곳에 공단을 만들었다.이들중 몇몇은 클러스터로 진화되는 과정에 있다. 예컨대 광양의 제철 단지는 공단이 클러스터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상태이다. 공단이 클러스터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첫째 공단 설립의 의도가 특정 산업 육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특정 산업을 키우기 위해 공단을 조성했다. 그 결과 동종산업은 한곳에 모였다. 하지만 관련 산업, 지원 산업까지 그렇 게 되지는 않았다클러스터는 특정 산업과 관련, 지원 산업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시간적 제약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 공단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다. 공단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다.미국의 클러스터들은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것이다._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클러스터가 생성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공단이 클러스터로 진화되는 것을 기다려서는 안된다.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시간이 없다. 정부, 특히 지방정부가 나서서 지역별 공단이 클러스터로 발전되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_97년 10월 31일 산업정책연구원은 `10개 도시경쟁력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 의의와 내용은.△이 보고서는 전국 주요대학 경영학 교수 55명이 1년여의 연구작업 끝에 내놓은 것으로 국내 10개 도시의 경쟁력과 비전을 클러스터 개념으로 분석하고 있다. 클러스터 육성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각각의 클러스터가 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모든 클러스터가 전자공업단지가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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