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와 목숨
본문
행실이 좋지 못한 어떤 사람이 기성복을 파는 양복점에 들어가 바지 하나를 입어보고 사는 척하다가 돈을 내지 않고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양복점주인이 뒤따라 나와서 이 사람을 잡으려고 했지만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그때 마침 경찰이 있기에 도움을 청해서 경찰이 그 도둑놈을 뒤좇아 가며 그 자리에 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도망자는 계속 달리기만 했기에 하는 수 없이 경찰은 총을 꺼내어 쏘겠다고 소리쳤습니다. 아무래도 위를 쏘면 도둑이 죽겠기에 총을 아래로 겨누었더니 어느새 주인이 달려와서 총을 위로 겨누라고 했답니다. 아래를 보고 총을 쏘면 자기 바지가 상할 것을 염려하였을 뿐 그 사람의 목숨이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