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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감사와 인디언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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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들이 신대륙에 도착했지만 그들은 병들고 쇠약하여 상륙할 기력조차 없었다. 이들을 발견한 왐파노그(Wampanoag) 인디언들은 배로 메이플라워 호까지 가서 낯선 백인들을 상륙시켰으며 플리머스 마을을 건설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백인의 출현을 싫어한 인디언 부족도 있었는데 왐파노그들은 그들의 공격에서 청교도들을 지켜 주었고 옥수수 농사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처음 수확을 거둔 후 청교도들이 왐파노그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베푼 것이 오늘날 추수감사절 식탁의 유래가 되었다. 그러나 백인들의 감사는 너무 짧았다. 백인들은 토지를 확장해 나갔고 부유한 나라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했다. 이는 생명의 은인이며 착을 도와 준 왐파노그 부족을 완전히 도외시한 처사다. 미국 정부 인디언 관리국은 "왐파노그는 없어진 부족이다. 그들의 땅은 없으며 그들의 언어나 문화도 찾을 길이 없다. "라고 염치없는 발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수 년 동안 추수감사절이 되면 왐파노그를 자칭하는 인디언 엘스워드 오클리(Ellsworth Oakley) 씨가 인솔하는 수십 명이 플리머스에 모여 조상들을 애도하는 추도회를 갖고 있다. 그들은 미국인이 즐겁게 먹고 노는 이 날을 '통곡의 날(The Day of Mourning)'로 선포하고 울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들이 순종 왐파노그냐 아니냐를 따지지 전에 그들의 통곡이 뜻하는 교훈을 미국인들은 겸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백인들의 추수감사 이면에는 인디언들의 <통곡의 날>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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