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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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아내)과 얼마나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부모(자녀)와는 어떻고,이웃과는 어느 정도인가.기독여민회가 5백44명의 기혼자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의 공동체를 일구는 평등가족지수’ 설문조사 결과 가족사이의 평등지수는 총 35점 중 19점 정도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이웃과의 평등지수는 16점 정도로 낮았다.이는 아직까지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자기 가족 중심주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기독여민회는 가족내 어른과 아이들의 화목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가족캠페인과는 달리 내 가족 뿐만 아니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신가족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가족평등지수조사 결과를 기혼자와 청소년으로 나눠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기혼자의 부부사이의 평등지수는 총 35점 중 19.37점으로 나타나 비교적 평등했다.나이별로는 20대가 가장 높은 점수인 21.56점을 보였으며 결혼기간으로는 5년 이하가 20.29점으로 가장 높았다.학력과의 관계는 고학력일수록,소득과의 관계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을수록 평등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소득이 99만원 이하거나 실직자들의 경우 평등지수가 15∼17점으로 낮게 나타나 사회경제적인 삶의 조건과 상관관계가 높았다.부모와 자녀 사이의 경우 19.83이었으며 학력과 소득이 높을수록 평등지수가 높게 나타나 부부사이의 평등지수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반면 이웃과의 평등지수는 16.36으로 낮게 나타났고 특히 고학력일수록 이웃에 대한 관심이 낮게 나타나 가족과의 평등지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또한 소득과의 관계는 99만원 이하와 2백50만원 이상이 15점대로 낮아 색다른 결과를 나타냈다.이는 소득이 낮은 기혼자들은 스스로 이웃을 피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소득이 높은 기혼자들은 이웃사이에 공동체성을 덜 느끼는데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청소년의 평등지수는 부모사이의 평등지수가 17.15,형제사이는 15.85인 반면 친구와는 23.49를 나타내 가족관계보다는 또래집단을 중시하는 사춘기 발달단계를 적절하게 반영했다.박노숙 지역선교위원장은 “이웃과의 평등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명문대학일수록,제도교육을 많이 받았을수록 사회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실 기독여민회가 실시한 평등지수의 결과는 겨우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그들은 “적어도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80점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전유희 회장은 “기독여민회는 앞으로도 도시 서민 민중들과 아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들이 주체적이고 민주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기독여민회는 이번에 실시한 가족평등지수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10월 중 왕따삼행시 발표,청소년 축제 등 신가족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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