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집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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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어떤 힘든 상황에서 고3인 아들에게 도움을 청했더니 간단히 거절 당했다.순간적으로 괘씸한 마음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게 되었는데,그러자 아들이 화를 벌컥 내며 자기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엄마는 마음을 추스리며 식사 준비를 끝내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오려고 애쓰며 평소대로 “밥 먹어라!”했는데,아들은 오히려 “엄마는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요!”하며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그 말에 잘해 보려던 마음 만큼 더 화가났는지,아니면 어른에게 말대꾸하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집안 분위기 때문인지,이제 밥상은저리 가라가 됐고 할머니가 계시는데도 도저히 참아지지 않았다.당장 아들 방으로 들어가 엎드려 있는 아이를 마구 때렸다.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그동안 내가 어떻게 했는데….그리고는 방에 돌아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그동안들인 시간,공,그 모든 것.늦게 시작한 운동,골프 그 때문에 들인 경제적 뒷받침은 둘째 치고라도,시합 때마다 피가 마를 것같은 노심초사,그리고 저가 알게 모르게 신경쓰고 기도하며,최선을 다해 보살펴 왔건만.이런 걸 배신감이라고 하나,너무나 마음이 상했다.그러나 한 참을 울고나자 마음이 풀리며 생각이 들었다.아 내가 뭘한거지 내가 이 만큼했는데 너는 그만큼도 못해주냐 했던 게 아닌가부모 노릇이 뭔가베푸는 것인데,내가 보상을 받고 싶어 했구나.그래,부모란 받고자 하거나 얻고자 하는 게 아닌데,비우고 또 비우고 해야 하는데,그런데 어쩌나 나는 아들을 때리고말았으니….미안해 하고 있을 때 아들이 들어왔다.“엄마,잘못했어요.엄마가 왜 그렇게 갑자기 화를 내시는지 정말 몰랐어요,죄송해요” 엄마는 아들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고,둘은 오히려 하나가 되었다.아프리카 원숭이가 잡히는 까닭은 항아리 속에 있는 콩을 잡고 놓지 않기 때문입니다.무엇을 잡고 계십니까놓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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