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선생을 가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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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학교에 서 춘이라는 수학선생이 있었다.학교의 재정난으로 직원들의 봉급이 석 달씩이나 밀렸다.고아로 자란 서 춘은 당장의 생활이 어려웠다.그는 자포자기로 학교에 출근도 하지 않고 방문을 걸어 잠근채 며칠째 굶고 있었다.교장인 고당 조만식은 그가 염려가 되었다.고당은 서 춘의 마음을 돌릴궁리를 하다가 서춘이 사랑하는 제자 한 명을 불렀다. 수학 교과서 가운데 어려운 문제 다섯 개를 골라 적어 주며 학생을 서 춘에게 보냈다.서 춘의 집에 당도한 그 학생은 연극을 시작했다."선생님, 수학제를 풀다 못해서 다른 선생님께 물어도 모르시기에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셔야하겠습니다."서 춘은 고학하던 시절의 쓰라린 경험을 회상하고 그 제자를 동정하였다. 제자에게서 문제를 받아든 그는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마지막 문제는 특히 까다로웠다.오랜 시간이 지난 뒤 서 춘은 모든 문제를 풀고 혼잣말로, `아아, 까다로운 세상만사도 이 수학 문제처럼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하였다.그러자그 학생은"선생님, 수학공부를 못하는 저희들을 위해서 내일부터 학교에 나와 주십시오"라고 하였다.이튿날 그 선생은 학교에 출근하여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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