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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과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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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R.H. 에머슨(1803-1882)은 한평생을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여 사상가,시인,평론가,목사,철학가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훌륭한 인물이다. 그런 박식한 그가 어느날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한 늙은 가정부로부터 크게 깨달은 일이 있었다. 에머슨이 시골에 살때다. 그는 어느날 자기 아들이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당기며 외양간에 넣으려는 모습을 목격 하였다. 아들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송아지는 꿈쩍도 하지 않아 에머슨까지 함께 송아지를 당겨 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에머슨 부자가 애를 스고 있을 때, 늙은 가정부가 웃으며 이들에게 다가와 말했다.주인님 그렇게 힘으로 다루는게 아닙니다. 제가 송아지를 외양간에 넣어보지요.이렇게 말한 가정부는 자기의 손가락 하나를 송아지 입에 물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송아지는 그 손가락이 마치 어미의 젖이나 되는 듯 쪽쪽 빨았다. 그러자 가정부는 외양간으로 살살 뒷걸음을 쳤고 송아지는 그 손가락을 빨며 그대로 따라왔다. 이에 에머슨이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그렇게 하니 정말 쉽게 송아지를 외양간에 가두는구나. 오늘 나는 참으로 큰 것을 배웠다. 어떤 문제에도 그 해결책이 많다는 것과, 가정부도 나의 스승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렇게 말한 에머슨은 그 후 더울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공자님도 세 살 어린이에게 배운다는 말이 떠오른다.또한, 경험은 유일하게 순수한 지식이다. 궤테의 말도, 에머슨이 경험한 것도 경험의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이 많아질수록 더욱더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얘기도 알 것만 같다. 책상 앞에서 밤을 새워가며 수많은 책을 읽은 위대한 학자도 오직 이론가에 불과 할 수 있다는 이 이야기에서, 우리만의 고유의 경험을 최대한으로 살린다면 그렇게 세상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 이 세상 어디에도 똑같은 경험은 없다. 남다르게 격어온 나만의 독특한 경험을 최대한으로 살려, 보다나은 내일을 건설하자. <교차로, 96,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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