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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변화에 순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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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시74:16).봄잠은 날이 새는 줄도 모른다.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오후가 되면 몸이 노곤하며 나른한 졸음에 시달리는 계절이다.입춘에서 곡우까지를 봄이라 하여 이러한 증상을 춘곤증이라 한다.긴 겨울의 한랭한 기후와 싸우느라 몸이 지쳐서 피곤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계절이다.특히 추위 속에서는 심장의 기운이 많이 소모되므로 마땅히 봄철에는 심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섭생이다.한의학에서는 예부터 다섯가지의 맛이 인체의 장기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간은 신맛,심장은 쓴맛,비장은 단맛,폐는 매운맛,신장은 짠맛의 영향을 받게 된다.적당한 신맛은 간기능을 좋게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하면 간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건강한 사람은 당연히 다섯가지의 맛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편식이라는 것도 입맛이 치우쳐서 생기는 것으로 결국 질병을 초래하게 된다.단맛을 즐기는 사람은 대체로 소화기계통이 약하며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은 당연히 신장질환을 조심해야 한다.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호흡기 질환이 쉽게 생긴다.이러한 것으로 볼 때 쓴맛의 음식들은 심장의 기운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실제로 심장병에 쓰여지는 약들은 쓰다.심장이 약한 사람은 평소 적당한 쓴맛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심장의 기운을 필요로하는 봄철에 자생하는 나물들은 거의 대부분 쓴맛을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아도 놀라운 자연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결국 춘곤증에는 유별난 건강식품 보다도 봄철에 나는 야채를 섭취하면 부족한 기운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처럼 옛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여 심신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건강의 기초로 삼았다.어쨌든 건강한 삶을 누리려면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이 최고다.자연법칙도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질서이므로 자연의 변화에 지혜롭게 순응할 줄 아는 것이 건강한 생활태도이다./이상룡(우석대 한의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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