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라 아야꼬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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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 사람중에 미우라 아야꼬라는 작가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지금 환갑이 넘었고 불행히 암에 걸려서 투병중에 있다고 합니다.(2000년 사망) 북해도에 살고 있는데 일본에 가면 찾아가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그가 쓴 책들은 너무 좋은데 써냈다 하면 꼭 사다 놓습니다. 그에게서는 예수 냄새, 기독교 냄새가 향기처럼 납니다. 그는 빙점이라는 소설을 쓰고 유명해졌는데, 예수의 사상이 그 책에는 꽉 차 있습니다. 각처에서 칭찬하는 편지가 많이 왔더랍니다. 그러나 그 중에는 매우 악평하는 편지도 옵니다. 칭찬하는 편지는 수북히 쌓이는데 악평하는 편지는 몇 개 안돼요. 그러나 그녀는 그 악평한 편지를 벽에다 붙여 놨답니다. 자기를 신랄하게 악평하는 편지를 붙여 놨습니다. 왜냐 하면 나쁜 점을 지적해 보낸 것은, (잘 했을 때 잘 한다고 칭찬만 하면 자기가 교만하기 쉬울 텐데 그것은) 그 사람이 쓴 것 아니라 하나님이 그 사람을 시켜서 써보냈다는 것입니다. 교만하지 말라. 그래서 그것을 벽에 붙여 두고 그것을 볼 때마다 항상 겸손해지고 무릎 꿇고 낮아지곤 한답니다. 그 사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필가인데 자기를 악평한 글을 써붙이고 그것을 보면서 자기를 낮춰 본다고 하니 얼마나 은혜받는 자세입니까.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시고 자기 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도움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받는 겸손!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대적하시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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