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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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런일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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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세상 마지막날이 온다면...또 한 사람의 마지막날이 온다면...성도들은 나의 믿음생활을 점검해보자. 주변에 구원받아야 할 사람은 없는가(브니엘편집부)어렸을 때 가끔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만약 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버리면 어떡하지] 그럴 경우에 벌어질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다가 마지막에는 엉엉 울어버렸던 기억이 난다.내가 좋아하던 선배 한 분은 헤어질 때마다 꼭 악수하는 버릇이 있었다. [오늘 즐거웠어] 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는 그때마다 [곧 또다시 만날 텐데 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두번 다시는 그 선배와 따뜻한 악수를 나눌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어쩌면 마지막 인사를 여러 번으로 나누어 해왔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가 공유한 시간들이 서로에게 즐거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한결 위안이 된다.[세상 모든 화폐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여러가지 상상을 펼쳐보았는데, 실제로 지구 어딘가에는 화폐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작은 마을이 있다고 한다. 화폐가 사라지는 것으로, 삶을 대하는 방식까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만약] 이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만약 책이 없다면. 어느날 갑자기 지상의 모든 꽃이 사라진다면. 혹은 만약, 누군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더이상 없다면. 나는 그런 공상에 자주 잠긴다.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날들에 대한 후회이다. 누군가 내게 도움의 손길을 청했을 때, 바쁘다는 핑계로 지나쳐 버렸던 일들은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만약 내게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래도 이렇게 미루고만 있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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