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놓여진 여러 난제들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승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늘의 별처럼 많이 있다.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20세기의 인물 중에 오프라 윈프리라는 미국 여성이 있다. 그는 98년 포천지 선정 미국 최고 비즈니스 우먼, 97년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미국인이 존경하는 인물3위, 포브스지가 추정한 재산만 6억 75만 달러(약 8775억원)에 달하며 자신의 토크쇼에서 토론 주제로 선정한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마이더스의 손이다. 전세계 130여 개국 시청자 1500만명을 매일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만드는 인물이다.그는 흑인여성으로서 인종과 성이라는 이중 장벽을 뛰어넘은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의 뒤안길에는 가난과 학대로 얼룩진 과거사가 있다.그녀는 미시시피주의 한 외딴 시골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10대의 청소년 부모들에게서 태어났다. 가난한 할머니 농장에서 어린시절을 보내야만 한 그녀는 10살때 어머니 집으로 옮겼으나 악몽의 시작일 뿐이었다. 사촌오빠 등 몇몇 친척들의 성폭행에 시달리다 14세에 임신했는데 출산 후 바로 죽었다. 소년원에 보내질까 전전긍긍하던 윈프리는 내슈빌에 사는 아버지에게로 가서 비로소 학교에 다니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19세 때 내슈빌에 있는 작은 방송국에서의 리포트를 시작했다. 테네시 주립대를 다니고76년 처음으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그녀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녀는 하찮은 말장난으로 인기를 끌던 당시의 토크쇼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따뜻하면서도 건설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것이다. 그녀가 진행하는 토크쇼의 장점은 공감과 친근이다. 게스트가 "친구 때문에 코카인에 빠져들었다"고 고백할 때 나도 당신 같은 마약 경험이 있다며 함께 흐느낄 수 있는 가슴을 지녔다. 어린시절의 아픔이 그녀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윈프리에 동정심과 함께 존경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