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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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릴레이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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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근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패치 애덤스’를 보면, 웃음의 미학과 건강효과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그 영화는 병원환자에게 있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존재인 의사선생님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익살스럽게 보여준다. 어떤 사람은 전문가인 의사가 감히 코미디언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 언짢아하기도 하지만, 우리 보통 사람은 그만큼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나의 아픔을 공감해 주는 이웃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니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혹한 고통을 겪는 인간이 웃음을 창출했다’는 명언을 남겼다. 실제로 의사 인겔핑거는 건전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 잘 웃고 쾌적한 기분으로 활동하면 엔도르핀의 분비가 왕성해지므로 몸에서 면역기능과 치유능력이 활발해지고, 십중팔구 인간의 질병을 저절로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래서 선진국의 암환자 병실에는 하이파이 음향 기기를 비롯한 시청각기재와 그림 전시관 마련은 물론 코미디를 주로 하는 오락·연예 채널 시청을 환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또 의학 평론가 부로디는 웃음이란 아무리 처절한 현실에 처한 환자에게도 절망을 이기도록 희망을 안겨주는 참으로 인간 특유의 치료효과라고 지적하였다. 이제 웃음 보따리의 전달은 비단 병원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유치원· 양로원으로도 번져 나가고 있다. 오리건 대학 부속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알림: 웃음은 건강에 아주 좋아요”라는 배지를 달고 다닌다고 한다. 웃음의 효과는 횡격막·가슴·심장·폐·간장에 이르기까지 오장 육부에 영향을 주기에, 웃음은 내적 조깅이라 불릴 만하다. 이제 우리는 문병갈 때 꽃바구니나 음료수 대신 가벼운 해학 소설, 만화, 우스갯소리를 준비하면 어떨까우리 사회에 부족한 것이 많을 때 우리는 캠페인을 벌인다.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인 ‘칭찬합시다. 릴레이 캠페인’ 역시 우리 사회에서 나보다 이웃에 대한 배려와 관심과 격려가 부족함을 반영한다. 사는 것이 힘든 때일수록 십자가에 매달리신 고통의 예수님보다 땀 흘리며 노동하다가 친구의 장난으로 파안대소하는 청년 예수의 모습이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우리도 이제 웃음 릴레이를 시작해 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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