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TOP
DOWN


한 군수의 무지

본문

조선 효종 때에 풍산 군수 이씨는 왕실로서 덕분에 군수가 되었으나 일생에 하나,둘 수를 세지 못하고 둘씩 잡아 한쌍, 두쌍하는 것 밖에 몰랐다. 군수로 있으면서 오리를 기르는 데 어느 때나 오리를 헤아릴 때 한쌍씩 짝만 맞으면 그만이었다.어느 날 하인이 오리 한 마리를 잡아 먹었다. 이튿날 군수는 오리를 한쌍 한쌍 세어 가다가 짝이 맞지 않고 남는 것을 발견했다. 군수는 성이 나서 하인을 매질하여 오리 한 마리가 모자라니 짝을 채워 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고 했다. 이튿날 하인은 또 한마리를 잡아 먹었다.그 이튿날 군수는 오리를 한쌍 한쌍 세어보더니 이제는 짝이 들어 맞는지라 크게 기뻐하며 말하기를 "형벌이란 꼭 있어야 할 것이다. 어제 매를 때렸더니 오늘 오리가 제 수대로 들어 맞으니 신기한 일이다"고 하였다.<교육자료 75.1>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3,499 건 - 63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