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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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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에는 아버지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국민학교에 입학 한 후에는 아버지보다 선생님이 더 높게 보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아버지나 선생님보다 친구들이 더 좋아집니다. 대학생이 되고 나면 아버지는 초라해 보이고 항상 시대에 뒤떨어진 분처럼 생각됩니다. 그야말로 아버지는 한없이 "작게" 보이고 자신은 굉장히 "크게"보입니다. 이러한 환상과 착각은 결혼하여 자녀를 키우면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버지가 크게 보이고 위대하게 생각됩니다. 부끄러웠던 아버지가 마침내는 자랑스럽게 여겨집니다. 멀리했던 아버지가 사랑스런 분으로 느껴지며 더욱더 가까이하고 싶어집니다.이렇게 달라지는 것은 그동안 아버지가 변했거나 발전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아버지를 보는 자녀의 눈이 달라진 것 뿐입니다. 젊었을 때의 교만함이 깨어져 겸손해지고 보니 아버지가 완전히 새롭게 보이는 것입니다.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크게" 보일 때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인다 할지라도 아주 "작게"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와 무능력을 깨닫게 될때 하나님 아버지는 위대해 보이고 더욱더 사모하게 됩니다.사랑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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