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 늘사랑회
본문
“우리들 가슴 속엔 늘 사랑이 있다”-속초에 본부를 둔 한국 늘사랑회의 표어다. 변함없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 지역단체의 잔잔한 사랑의 파문이 서울로,전국으로 번지고 있다.한국늘사랑회는 지난 83년 속초에서 설립되어 꾸준한 섬김의 자세로 사람들 가슴에 사랑의 씨앗을 뿌려왔다.최근엔 춘천 속초 등 강원 17개 주요도시 보건소에서 무료진료 사업을 펼쳐 독거노인과 소외된 불우청소년들의 심장병 신장병 등 건강 유무를 검진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늘사랑회 자원봉사대의 봉사로 건강을 확인하고 한 때나마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이 밖에 청소년장학금 지급,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늘사랑회는 지난 16년간 작은 성의들을 모아 어려운 곳에 전해왔다.현재 자원봉사자만 2백여명,후원회원들만도 4백여명이다.서울 등 타지역에 늘사랑회의 정신을 이은 자매단체들이 생겨 함께 전국적인 사업과 중국,필리핀 등지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적인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늘사랑회는 현 이사장 김상진씨(43·속초중앙교회)가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79년부터 펼쳐온 불우청소년을 위한 천일장학회에서 시작됐다.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김씨는 독학으로 안경사자격증을 따고 성공하게 되자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장학회는 회원이 늘면서 지금의 늘사랑회로 다시 태어났다.봉사사업도 질적 양적으로 커졌다.‘엄마! 나도 뛰고 싶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심장병 어린이 3백여명,신장병 등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는 1백50여명의 어린이에게 수술비를 지원,건강을 되찾아 줬다.85년 강원도 속초시 어민자녀들을 위한 유치원 설립 등 교육지원도 벌였다.또 학생,학부모들을 위해 전화쪽지(0392-631-4231),시인의 마을(0392-633-9595) 등 전화 상담사업을 벌여 97년 5월까지 3백만통의 이용이 있었다.지난해부터 중국 심장병 어린이들을 초청,무료 시술을 한데 이어 내년에는 라이따이한에 대한 의료지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또 95년부터 휴대폰(011-369- 2020)과 호출기(012-389-9191) 등 청소년 긴급상담코너를 마련,언제 어디에서도 곤궁에 처한 청소년의 부름이 있다면 달려간다는 자세다.처음부터 주된 봉사의 대상은 불우청소년층이었다.지난 79년 처음 도움을 받은 소년소녀가장들이 결혼을 해 김씨는 이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나이에 가장 많은 손자 손녀를 거느린 사람이 됐다”고 자랑한다.자랑스런 신학국인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 한 김씨는 상을 받을 때보다 “지금도 돈이 없어 안경을 못맞추는 아이들에게 무료안경으로 밝은 세상을 보도록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