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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려병자에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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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이후 행려병자에게 봉사하반신 마비 이후 행려병자 거두는 삶‘세상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꿋꿋이 일어서 더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돼야 한다’서울 사당동 ‘사랑의 집’ 신동명 원장(46·전도사)은 주의 이름으로 늘 이웃에 무엇인가를 주고싶어 한다.신원장을 만나보면 그가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연명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있음을 금방 발견하게 된다.신원장은 하반신 마비 1급 장애인이다.운동선수를 꿈꿨던 활기찬 성격의 그가 23세때 끔찍한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뇌수술을 받아 생명은 겨우 건졌지만 평생을 누워서 지내야 할 정도로 몸이 으스러졌다.대소변을 받아내야만 했다.뇌수술의 후유증으로 가끔 정신이 혼미해져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할 때도 많았다.지금도 그의 허리에는 20㎝가 넘는 쇠핀이 여러개 들어 있다.척추를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그는 사랑의 집 가족들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손수 밥을 짓고 빨래도 한다.이렇게 꿋꿋한 그였지만 처절했던 사고와 재활의 어려움에 대해 질문 받자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한마디로 절망적인 순간이었습니다.부모와 친척도 없는 몸이어서 더욱 앞길이 막막했습니다.자살할 궁리만 했죠.하루에도 두세번씩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그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뒤 변화받고 새 삶을 살게 됐다.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인근 교회의 한 전도사가 방문,십자가의 고통을 설명해주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그에게 당부한 것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것이다.그후 신원장은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로 재활에 도전했다.신앙이 익어갈수록 강한 신념이 생겼고 이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병원문을 나서며 그는 하나님께 감사했다.그리고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 그를 다시 살려주신 하나님을 전하고 싶었다.“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말이나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는 요한일서 3장18절 말씀에 따라 살기로 작정했습니다.그렇게 결심하니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하나님 때문에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이지요”아직도 결혼을 못하고 있는 신원장은 교통사고후 정부로부터 생활보조금 23만원을 매월 받게 됐다.이 돈을 밑천으로 지난 85년부터 휠체어를 타고 시립병원 행려병실을 방문,환자의 대소변을 받아내주고 발톱과 손톱을 깎아주기 시작했다.이 봉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재활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집은 지난 94년 4월 설립했다.사랑의 집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오갈 곳 없는 행려환자들이다.이들 가운데는 뇌암과 위암 등으로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도 있고 일주일에 세번씩 투석을 하지 않으면 두달 이상 살 수 없는 만성신부전증 환자 및 시각장애인도 있다.이들은 모두 12명으로 예수 안에서 한 형제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간다.신원장은 시립병원 행려환자 전도에 나서면 항상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갈 곳 없는 그들을 모두 데리고 와 사랑의 집에 머물게 하고 싶지만 마루방까지 합쳐 세칸밖에 되지 않는 공간이어서 더이상 수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그의 사역은 점차 확대돼 갔다.교회의 후원금과 간증집회 사례비로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 유치장과 교도소를 방문,재소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다.또 윤락여성과 역전노숙자를 찾아가 그의 참담했던 시절을 이야기 해주며 변화받고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길 권면한다.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사당역 앞에서 뺑소니사고방지를 위한 교통캠페인을 벌인다.이 행사에는 사랑의 집을 후원하는 목회자와 성도,복음가수는 물론 사회지도층 인사들까지 참여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얼마 전부터는 성악가와 가수,탤런트,코미디언,국악인,선교합창단 등의 도움을 받아 무의탁노인들과 실직자 가정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오는 12월중순쯤에는 불우이웃돕기 연말 자선음악회를 열 예정이다.또 ‘고통상담전화’를 개설해 가정과 법률,취업문제 등을 전문가와 연결해 상담해주고 있다.신원장은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 때문이며 특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기독인들에 힘입은 바 크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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