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굴절
본문
한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싶었다.어느날 화가는 어머니 옆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한 어린이를 보았다.어린이의 얼굴에는 순진함과 평화가 가득했다.화가는 ‘루퍼트’라는 소년의 얼굴을 모델로 ‘평화’라는 제목을 붙였다.수십년의 세월이 흘렸다.화가는 ‘평화’와는 정반대의 그림을 그려 죄악의 공포를 알리고 싶었다.어느날 화가는 감옥을 찾아갔다.교도관은 흉악범이 갇힌 독방으로 안내했다.어둡고 습기찬 독방에 한 늙은이가 엎드려 있었다.눈은 핏발이 서 있었고 얼굴은 흉터가 무성했다.섬뜩한 느낌이 드는 몰골이었다.화가는 노인을 모델로 ‘죄악’이라는 그림을 완성했다.그리고 이름을 물었다.노인은 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루퍼트”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얼마든지 비극적일 수 있다.기도는 인생을 ‘영원한 평화’로 인도한다.노년의 얼굴 표정은 인생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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