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성의 인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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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들의 삶은 깊고도 아름답다… 세 여성의 인생체험기‘인생은 달리는 기차에서 흘깃 바라본 풍경과 같다’.외형의 아름다움 보다내적인 삶의 깊이를 추구하는 세명의 여성이 인생을 활자 속에 담아 삶의 지혜와용기를 주는 책을 펴냈다.이종희씨(60·서울시립정신지체인복지관사무국장)의 파리유학과 유럽문화체험기인‘마흔살에 이방인이 되어보라’(삶과 꿈),김인순씨(55)의 루마니아에서의 삶을 담은‘누가 달빛에 금을 그을 수 있을까’(한글),김귀순 전도사(65)의 눈물겨운라스팔마스 선교이야기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다림줄)가 바로그것이다.이 책들은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떠나 경험한 이국 땅에서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나이 40이 넘어 새로운 인생에 도전한 세명의 저자는 편한 산책길을 선호하는젊은이들에게 생각을 넓히고 도전하는 용기를 심어 준다.‘마흔살에 이방인이 되어보라’는 15년간의 교편생활을 접고 불현듯 파리소르본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른 저자의 장애아동에 대한 사명의식,정신운동학과에서공부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일기형식으로 썼다.이씨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해왔다.또 난지도쓰레기 하치장,은평천사원 등에서 자원봉사활동하면서 사회에는 따뜻한 손길이필요한 곳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40살에 파리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유학중 그는 매일 매일 일기를 썼고 틈틈이 여행을 하며 기행문도 빠짐없이 썼다.중년의 나이에 한 경험을 잃고 싶지 않아서 였다.그러나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이씨는 직장암과 성대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고 현재 건강을 되찾았다.“20여년 전 낯선 땅에서 이방인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빛바랜 일기장을 책상깊숙한 곳에서 꺼내어 해묵은 먼지를 털며 한자 한자 컴퓨터에 옮긴지 6개월.나만의추억을 거리에서 조차 한 번도 부딪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사실에꺼내놓았던 일기장을 책상 서랍에 밀어 넣고 싶었던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그녀는 마흔살 이후의 삶은 온전히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말한다.이제 60대의 문턱에서 요즘 어려운 시대에 젊은 주부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위해 책을 냈다고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누가 달빛에 금을 그을 수 있을까’는 김씨가 지난 94년 한·루 합작 자동차공장의 부사장으로 가게 된 남편을 따라 해외생활을 하며 경험한 루마니아와 동유럽의진풍경을 기록한 수필집이다.맨발의 집시를 도우려다 돈을 채이기도 하고 태양이 이글거리던 날 고속도로에서벌어진 교통사고,기차를 잘못타 국경을 넘을 뻔한 일, 영적 불모지인 동유럽에서구역을 조직하고 예배를 드리던 일 등을 재치있는 문장으로 살감나게 그렸다.김씨는 숙명여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수필가로 활동했다.산다는 것을 끊임없는도전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궁금한 것이 많아 베낭을 짊어지고 밖으로 나선다. 50대에처음 밟아 본 외국 땅에서 경험한 문화적 충격,국경을 이웃처럼 드나드는 동유럽땅의 실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모았다.김씨는 젊은이들에게 배낭을 매라고말한다.“여행을 통해 젊은이들이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세우길 바래요.출세나물질에 목표를 두지 않고 성경으로 돌아가 건전한 인생의 목표를 세우길 바랍니다”‘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는 라스팔마스 선교사로 12년간 헌신적인 사역을펴다 소천한 이정봉목사와 부인 김귀순 전도사의 눈물겨운 선교이야기이다.한국에서시작해 땅끝 라스팔마스에 이르는 긴 여정,특히 이국땅에서 펼쳐지는 극적인선교사역과 시련을 통과하며 겪는 선교사 부부의 애절한 사연과 감동적인 이야기를생생하게 들려준다.라스팔마스는 스페인영의 서아프리카 앞바다에 있는 그란카나리아 군도 중 한섬이다.이정봉 목사는 80년 부터 92년까지 사역하면서 라스팔마스 최고의 사교클럽알타비스타를 기적적으로 매입하고 교회성전으로 헌당해 교회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지중해와 대서양 인근의 많은 선원들을 전도해 ‘해상교구’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한 선교사였다.그러나 스페인 본토와 아프리카선교에 열정을 쏟던 이목사는 92년 11월 과로로갑작스럽게 소천했다.김귀순전도사는 92년 12월 귀국해 전도사로 사역하다 현재은퇴했다.지중해와 대서양에 이르는 해양선교의 사역과 이정봉목사의 소천 그리고아버지의 죽음을 대하는 딸들의 의연한 믿음이야기들이 감동적이다.김전도사는 가끔 적막한 공간에 홀로 남아 있을 때면 스페인 미국 독일 등 세계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다섯딸들이 그립고 천국에 가있는 남편이 그리워진다고말했다.그러나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여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 하시고 그들을의의 나무,곧 여호와의 심으신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하심이니라”(시61:3)는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모든 어려움을 화관으로바꿔주실 것을 믿었다.남편은 하늘나라에,자신은 한국에,딸들은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 흩어져사는 국제적인 가정이므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전도사는 요즘 악기를 연주하는다섯명의 딸들과 3명의 의사 사위와 새로운 아프리카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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