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비통함을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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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경남 김해에 사는 어느 여성 수험생으로부터 비통한 심정으로 살고 있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e-mail이 저의 전자우편에 도착 했답니다.그분은 00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하였으나 공무원 시험이나,사기업의 입사 시험등에 수없이 응시하였지만, 응시할 때마다 계속되는 불합격 소식으로 인하여 비통한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무도 모르는 쓸쓸한 도서관에서 홀로 앉아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면 더욱더 비참해 지는 마음이 금할길 없어서 기분전환을 위해 인터넷을 열어보니 공개 게시판에서 "목마른 사람에게 물한모금을 줄 수 있다면"이라는 글을 발견하고 재미삼아 읽고보니, "항상 최선을 다해온 결과 3년연속 창안상 수상"이라는 대목에서 그 의지력을 자신에게 조금만 나누어 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으로, 단 한번만이라도 자신에게 용기를 줄수 있는 글을 보내 달라는 간절한 사연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저는 몇일간의 고민 끝에 다음과 같이 답장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을 함께 해결한다는 의미에서 게시판에 올리오니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김○○님의 메일에 대한 답장입니다.정성이 가득 담긴 그대의 e-mail을 읽고 보니, 귀하는 지금 사막을 헤메다가 지쳐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찾고 있는것 같습니다.이제부터 귀하에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물 한모금을 드리오니 그 물 한모금으로 인하여 새로운 의지에 도전하려는 힘을 가질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김○○님!귀하의 내용을 읽어보니 과거에 제가 겪어온 수험생활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습니다.저는 가정생활이 넉넉하지 못하여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나이에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낮으로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독학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심하면 코피가 터졌고, 피로도 겹쳐서 빈혈현상이 나타나는등 온갓 고난이 나를 엄습해 왔었답니다.그러나 저는 그 목표를 이루기 전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나를 괴롭힌다고 하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비장의 각오로 최선을 다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나의 의지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란 것이 먹는 것과 잠자리가 편해야지 그 뜻을 이루는 디딤목이 될 수 있는데, 그당시의 월급으로는 부족한 공부를 위하여 학원 수강비와 책값등으로 지출되는 것도 벅차서 식사는 라면으로 대신하는 때가 일과처럼 되기도 했답니다.또한 학원수강을 위하여 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 비용이 없어서 1시간이상을 걸어서 다녀야 했습니다.그러한 고통이 정말 힘들고 고달펏지만, 그럴때마다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신념은 더욱더 굳세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고통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답니다. 라면 사먹을 돈이 없어서 수돗물로 허기를 채워야할 때는 정말 그 무었보다도 두렵고 서러운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럴때마다 그 고통을 이겨내려고 남들이 잠자는 시간에 뒷동산에 올라가서 큰소리로 울고 또 울었답니다.그렇게 한참을 울고나면 허기진 것을 금새 잊을 수 가 있었답니다. 그러한 고통의 세월속에서도 굳세게 노력했던 결과이었는지는 몰라도, 마침내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되었다는 통지서를 받았습니다그 순간 저는 너무나 기뻐서 큰소리로 울고 또 울었답니다. 그리고 의지 도전에 성공한 저 자신에게도 무한한 갈채를 보내고 또 보냈습니다.일부 사람들은 중학교 졸업한 것이 뭐가 그리 대수롭냐고 말할지는 몰라도 저로서는 그렇게 힘겨웠던 고난의 길을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이루어낸 승리의 결과였기 때문에 그 무었보다도 값진 승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자취생과 동료들은 저를 부등켜 안고서 함께 울고 또 울었답니다. 저의 인생에 있어서 그 순간 만큼은 평생동안 잊지못할 의지도전의 승리였던 것입니다.김○○님!그대도 지금부터 다시한번 목표를 세워보십시오!다만 목표를 세울때 너무 높은 목표보다는 조금 쉬운 목표의 설정이 중요합니다.공무원의 시험을 보더라도 반드시 7급이나, 5급을 보아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9급부터라도 시작을 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무작정 공부만 한다고 해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이라는 시험은 무었이든지 응시를 해야합니다.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출제 경향등의 분석이 뒤따르게 되고, 결국은 승리의 순간이 그대의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저의 성공비결도 바로 이러한 기초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답니다.김○○님!부디 흐트러진 마음을 새롭게 추스려서 다시 한번 희망찬 도전을 시도해 보십시오! 도전은 곧 성공을 의미 합니다.그러한 용기있는 행동이 이루어진 뒤에서야 비로소 새천년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일꾼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오늘의 명언'자왈(子曰), 사생(死生)은 유명(有命)이요 부귀(富貴)는 재천(在天)이니라공자가 말하기를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달려있고, 부자와 출세는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사람의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제가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에도 고난의 세월은 끊임없이 이어져 갔답니다. 그러나 지난날의 고난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다고 마음을 정리하니까, 오히려 더욱더 힘이 생겨나는 것 같아서 그 고통이 오히려 보약으로 느껴질때가 더 많았답니다. 그날이후 부터는 더욱더 성숙한 투지와 의지력을 발휘하여 마침내는 고졸검정고시 합격, 공무원(당시 9급)시험 합격, 방송통신대학교(행정학과) 졸업등의 승리를 이룰수 가 있었습니다.그러한 승리를 바탕으로 지금은 행정주사보(7급)까지 진급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아도 제가 걸어온 인생에 대하여 후회스럽다거나,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런데 요즘은 제가 조금 인정 받으니까, 일부에서는 저를 시기한 나머지 김영일은 욕심이 많아서 창안상 3년동안이나 혼자 독식했다느니, 앞으로는 제안서 그만 내라는 등 여러가지 소문들이 많이 나돌고 있지만, 저 자신은 결백하기 때문에 남들이 무어라고 손가락질을 하든지, 나에게 주어진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그래도 소문은 좋은 것이 아니므로 올해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모든 것이 저가 덕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니 한동안 자숙해야 겠습니다.김○○님!제가 보내는 이글이 그대의 목마른 갈증을 해소 해줄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를 다시한번 기원하면서, 혹시라도 성공하게 되면 저 처럼 모함을 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으니 그때는 자세를 낮추고 자숙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그대의 진정한 승리와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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