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관심이 건강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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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양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미량이지만 전신의 신진대사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실험보고에 의하면 극히 적은 페니실린 희석액 만으로도 박테리아의 성장을 저지할 수 있다고 한다.체액의 산알카리 평형상태도 0.05ph의 근소한 차이로 병적 체질과 건강 체질이 분류되기도 한다. 직경 1㎜도 안되는 작은 침자극이 혈압이나 체온 심전도 뇌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미소한 세계관을 기(氣)라고 표현하였으며 지극히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생명현상의 특징이다.일반적으로 병을 빨리 고치려면 부작용이 적은 범위에서 다량의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질병과 체질에 맞는 약이라면 미량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 생활을 위해서도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지극히 작은 삶의 변화를 실천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지혜이다. 어쩌면 인체는 갑작스런 많은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오른다든지 한번쯤 집안 청소를 해보는 것도 괜찮다.크고 화려한 것에만 관심이 쏠려있는 세대이지만 정작 주님은 낮고 작고 하찮은 곳에서 우리의 삶의 태도를 눈여겨 보고 계신다. 작은 것은 사랑과 관심이 있을 때만 눈에 띄는 법이다./이상룡(우석한의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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