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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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하차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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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탄이 쓴 <시대의 징조>라는 책 속에 다음과 같은 한국의 어느 교회의 목사님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목사님께서는 서울역에서 여수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부흥회 인도차 가시는 길이었기에 앉자 마자 잠을 청했는데 잠은 오지 않고 옆에 앉은 영감님에게 전도하라는 성령의 음성이 자꾸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로 말 문을 연 다음,"영감님, 우리 인생이 사는 것도 이 열차를 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 열차를 타고 가다가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영감님도 저도 하차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육신의 몸을 벗고 인생 열차에서 하차하면 갈 곳이 있어야 됩니다. 죽고 난 다음 갈 곳이 있습니까"그랬더니 그 할아버지는"이 양반 예수쟁이로구만. 아니 내가 뭐 답답해서 하나님을 믿어. 자식도 잘 살겠다. 나 또한 돈도 많겠다."며 버럭 화를 냅니다. 그래도 끈질기게 전도를 하자 이제는 이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서서 순찰중이던 공안원을 불렀습니다."여보슈, 내가 내 돈 주고 편안히 가려고 특등칸을 탓는데 이 예수쟁이가 내 옆에 앉아 날 보고 자꾸 지옥에 간다고 공갈을 하니 더 이상 못참겠소. 이 차비를 물려주든지 이 예수쟁이 입을 막아 주든지 해 주시오."이 영감님이 큰 소리로 소리를 질러 놨지요, 공안원으로부터 잔득 주의를 받아놨지요, 창피를 당한 목사님이 다시 얼굴을 숙이고 잠을 청하는데 이번엔 영감님이 소주를 받아왔습니다."여보, 젊은이, 아까는 미안하게 됐소. 소주나 한 잔 나누며 갑시다.""영감님, 저는 술을 안 먹습니다.""공짜로 주는 것도 안 먹어 허 그럼 내가 실컷 먹지."그런데 부지불식간에 목사님 입에서 저주가 튀어 나왔습니다."영감님은 지금 지옥을 마시고 있는 겁니다. 그것 자꾸 마시면 죽습니다. 곱게 죽지 못하고 지옥갑니다."하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 할아버지는"내가 죽는다구! 지옥엘 간다구! 내가 당신보다 오래 살거요!"하면서 더욱 완강히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시간이 흘렀습니다.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조금 전에 호통을 치던 공안원이 영감님의 가방을 뒤지며 야단입니다."아까 그 영감 아시오""아니, 모르는 분인데 그냥 전도를 했지요"그 영감님이 술에 취해서 화장실에 갔다가 승강구에서 바람을 쏘이다가 떨어져 즉사했다는 겁니다.(울산 평강교회 이동휘 목사 설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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